(시) 수타리봉 가는 길

교원의 길

by 이주형

수타리봉 가는 길

- 교원의 길-


절대 수타리봉을 보고

온 것은 아니지만

모두의 응원으로

수타리봉까지 왔습니다


길마다 만개한 개망초는

격려의 박수입니다


넘어짐이 당연하듯

일어섬은 더 당연한

시간이었습니다


넘어지는 기억보다

일어서는 기억이

훨씬 선명하기에


수타리봉은 아무리 큰

장마에도 이름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 이름 앞에서

다시 맹세를 합니다


힘들지 않은 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마디로 자라는 대나무처럼

살겠습니다, 그 마디로

살겠습니다


지금부터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 섬기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