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민무늬 이별가

하나가 전부에게

by 이주형

민무늬 이별가

- 하나가 전부에게 -


이름 하나 지웠을 뿐인데

내가 다 지워졌다


손 하나 놓쳤을 뿐인데

길이 다 사라졌다


눈 하나 감았을 뿐인데

별이 다 하늘을 버렸다


입 하나 닫았을 뿐인데

세상 숨이 다 멎었다


정말 이름 하나 지웠을 뿐인데

세상이 다 결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