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의 추도식

부디

by 이주형

나의 추도식

- 부디 -


오신다는 믿음도

오시리라는 희망도

다 시간 너머의 일지만


아니 오시겠다는

말씀 않으셨기에

무너진 기대일망정


그 기대에 기대어

멍든 희망을 녹여

구멍 난 믿음을

메웁니다


희망이 부족하면

나를 태우고 태워서라도

믿음의 불 밝히겠습니다


그대 길 잃지 않으시게

그대 힘 잃지 않으시게

그대 빛 잃지 않으시게


그 빛 약하더라도

그대 부디

그래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