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데생
- 산 리듬 -
시를 읽다가
시를 셉니다
시 하나
시 둘
시 셋
그러다 문득 6월을
건너온 바람이
리듬을 바꿉니다
그리움 하나
그리움 하나
그리움 하나
하나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함은
내가 그리움에 갇혔는지
그리움이 내게 갇혔는지
그리움이 그리움에 갇혔는지
바람도 어쩌지 못할 때
멀리서 보던 산이
큰 걸음으로 내려와
그리움을 품습니다
다시 그리움을 셉니다
시 하나
산 하나
삶 하나
섬 하나
섦 하나
숨 하나
쉼 하나
그리고
그리고
너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