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사의 일기
- 어느 교사의 일기 -
이런 수업이 있는
학교면 어떻겠습니까
수업 시간이 회복의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은 우주의 시간을
가지고 세상에 오지만
세상은 아이들에게서
그 우주는 물론 우주의
씨앗까지 앗아 갔습니다
양심상 지금까지의 수업이,
학교가 그러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수업이, 학교가 다시
우주를 찾는 시간이길
바라고 바랄 뿐입니다
그래서 교실이 다시
우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교사도 우주를 마음에
품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컸던 마음에서
우주가 지워진 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선생님의 우주가
회복되는 그런 수업이 있는 학교
여러분, 그런 학교이면
안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