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손이 저물다

그래, 다시

by 이주형

손이 저물다

- 그래, 다시 -


늘 함께하리라

맞잡은 손의 떨림이

저물고 있습니다


비록 눈물과 이별

할 수 없는 내일이지만


2월을 건너는 바람의

손을 잡을 수 있어서


바람을 접어 꽃을 접는

큰봄까치꽃에게

손을 내밀 수 있어서


봄물 오르기 시작한

느티나무의 손짓에

인사를 할 수 있어서


처음의 떨림이 사라진

놓은 손에 별조차 길을

잃는 밤이 깊게 들어도

또 살아지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