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출산
- 봄 출산 -
2월 산수유나무에
신문이 배달되었습니다
남들은 묵은 걸
훌훌 털고 오로지
새로움으로 나아갈 때
산수유는 열매가 비어 가는
시간을 견뎌야 하는
세상 모든 숨을 위해
제 몸 불 살라
붉은 등 켜고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느라
계절을 잊었습니다
숨 바꿈을 위해서는
산문을 닫아야 하지만
그리움에 몸이 단
자연을 위해 2월 바람이
강도를 올리다가
산수유에 배달된 신문에
눈을 빼앗겼습니다, 배가
다른 새들의 배웅을 마친
산수유나무가 바람을 품고
늦은 산문을 닫습니다
문패가 내걸렸습니다
봄 출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