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40) 그 섬에 그가 없다

제주 김영갑 갤러리에서

by 이주형

그 섬에 그가 없다

- 제주 김영갑 갤러리에서 -


외진 곳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머뭇거리는 나에게
북촌 돌하르방이 인사를 건넸다

돌담에 정화된 바람이 괜찮다며
혼자된 나를 갤러리 안으로 떠밀었다

들고 남이 자연스러운

제주 담은 바람의 입김에

천년을 이겼다

모두악 감나무는 나이테 잊었다
절규는 바람의 몫이었다

할 말 많은 영갑이 형은

정녕 말이 없다,아직 혼자

들고 남이 자연스럽지
나만 말이 많다

그곳에 그가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