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회사를 다니다 보면 삶의 단조로움에 지치기 마련이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똑같은 아침 루틴을 가지고, 똑같은 시간에 버스를 타서 똑같은 곳에 내리고 똑같은 내 자리에 앉아 일을 한다. 단조로울 수밖에 없는 삶이다. 그리고 반복이 되면 어느 순간 지치게 된다. 최근에 내가 그랬다. 익숙해진 내 자리와 새로우면서도 결국 손에 익히게 되는 업무. 일상이 주는 안정감에 감사하기보다는 다채로운 삶을 꿈꾸고 싶어 질 때가 온다.
사실 모든 건 나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달려있다. 세상을 밝게 보는 사람은 밝은 것만 보인다. 긍정의 힘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나는 상상하는 대로,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10대 때 읽은 론다 번의 Secret이라는 책이 삶이 우울해질 때마다 나를 지켜줬다. 말하는대로 이루어진다는 내용이다. 내가 오리라 확신하는 미래, 그것에 대한 나의 감정들이 모여 삶을 바꾼다. 삶에 대한 태도가 흐트러질 때마다 기준점이 되어주는 책이다.
그래서 다시금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다. 집을 나서는 순간, 삶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삶은 기쁨과 환희로 가득 차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오늘 책을 읽다가 아래 글귀를 발견했다.
"하나의 사랑이 잊히지 않는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성 프란체스코의 어깨에 새들이 모여 앉듯 첫 순간부터 여러 우연이 합해져야 한다."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비단 사랑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든 순간은 우연이 합해져 일어난다. 똑같은 하루는 없다. 매일 걷는 길일지라도 길만 똑같을 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우연은 무궁무진하다. 일상이라고 단정 짓는 태도가 다름을 찾지 못하게 막았을 수도 있다. 오늘은 못보던 귀여운 강아지가 지나갈 수도, 혹은 밤새 네 잎 클로버 하나가 피어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집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기대하기로 했다.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돌아보면 지금 내 삶 자체가 모든 우연의 집합체다. 앞으로 만날 사람들 또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날들 하루하루, 매 시간이 그러하다. 오늘도 우연히 동네에서 한적한 벤치를 발견해 기분 좋게 책을 읽었다. 한 동네에서 거의 평생을 살았는데도 처음 발견한 벤치다. 이렇게 삶은 늘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휴일 다음날의 출근은 힘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제 생각을 바꾼다. 내일도 집을 나서는 순간, 새로운 삶이 펼쳐질 것이다. 아니, 집에서부터 새로운 일이 생길 것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창밖을 바라보고 기분 좋게 아침을 맞이할 거다. 긍정의 힘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