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렬히 응원하는 대상에 대해
팬클럽처럼 연예인이나 작품들을 따른 적은 없었는데. 지금은 팬이었는데도 내가 그걸 부정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며 헷갈리기도 한다. 자주 듣게 되는 노래와 그 가수, 영향을 많이 받은 책과 그 작가, 인상 깊게 본 드라마와 그 배우들을 본다면 팬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응원하는 마음에는, 그 대상이 나를 알아줬음 하는 마음도 포함되는 걸까. 아니면 순수하게 응원만 할 수 있는 걸까. 역시 알아주길 바라지 않을까. 누군가 더 행복했으면 하는 것보다, 모두 같이 행복하길 바란다.
나 자신을 응원하고 싶다...라고 쓰면 너무 오그라들까? 그렇게 자신감을 갖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외부로도 흘러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단단해지고 싶다.
알아갈수록 응원의 마음이 더 깊어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오히려 '깨는' 사람도 있다. 이왕이면 전자의 사람이 되고 싶다. 각종 SNS와 유튜브 등이 활성화된 요즘, 이뤄낸 업적(?)들 외에도 그 사람 자체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알게 된다. '인성'과 같은 단어를 쓰면서 말이다. 오히려 이런 인성이 부각되어 그들의 행보가 재조명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응원받고 싶어서 애쓰기보다는, 그저 나의 모습이 자연스레 누군가에게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순서가 달라지면 서로 피곤해지니까. 그래서 힘을 빼보려고도 많이 노력한다.
연말. 서툴고 시행착오 투성이었던 시간들이었지만. 모든 순간들에 크고 작은 의미가 있었다. 남의 응원을 바라는 것보다 나 스스로를 직접 응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