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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다 Sep 11. 2015

런던 스테이를 꿈꾸다

프롤로그

6년 전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90일 간의 London  Stay를 집어 든 것이 시작이었다. 


첫 장을 여는 순간 읽는걸 멈출 수 없었다. 순식간에 책을 독파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둥둥에게 책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내 예상과 달리 둥둥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한 달 이상을 쉬는 게  비현실적일뿐더러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탄 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싫은 탓이었다. (둥둥은 비행기 공포증이 있다.) 그 와중 둘 째가 태어나고  해외는커녕 국내 여행도 쉽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며 자연스럽게 런던스테이는 잊혀 갔다.


세상에나 갈 수 있을 것 같아~


몇 년이 흘러 둘째 소이 양은 자라서 어느덧 자기도 4살 언니라며 으스댈 정도가 되었고, 사회 초년생 때 들어놨던 8년짜리 적금이 만료된다는 알림이 왔고, 난데없이 회사가 합병을 하더니만 안식휴가 제도가 재정비되어 올 해 한 달간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뜻하지 않게 런던스테이를 실행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이 마련됐다.

맞다!  런던 스테이가 이상에서 현실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앗싸아~


속으로 소리쳤다. 


그리곤 비행기를 매우 무서워하는 둥둥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홀로 조용히 런던스테이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다음 편: 런던에서 스페인에서 캐나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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