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밥

껍질

by 니체

껍질

ㅡ 어머니



우리 집 대추나무에서 여름 한 철

매미가 울었다

일생의 붉은 울음을 나무가 다 받아먹었다

매미 떠난 빈집, 그가 얇은 옷 한 벌을

벗어두고 갔다

속을 다 비워낸, 투명한 망사 커튼 같다



- 무서운 밥

< 2019. 문학의 전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