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밥
껍질
by
니체
Apr 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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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ㅡ 어머니
우리 집 대추나무에서 여름 한 철
매미가 울었다
일생의 붉은 울음을 나무가 다 받아먹었다
매미 떠난 빈집, 그가 얇은 옷 한 벌을
벗어두고 갔다
속을 다 비워낸, 투명한 망사 커튼 같다
- 무서운 밥
< 2019. 문학의 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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