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표류기
바람의 서書
by
니체
May 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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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서書
나는 방황했다
흔들거나 흔들리거나
망연한 시간의 언덕 넘어
붙잡거나 뿌리치거나
바닥을 치고 뛰어올라
생성과 소멸을 노래하며
때론 열매 없는 나무들의 불안한 낮잠 사이
재잘거리는 햇살의 가지런한 잇바디 사이
제 등에 귀를 묻고 사는 적막의 협곡에서
사행蛇行의 길 위에서
나는 그렇게 방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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