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약초 이야기
깊은 산 속, 청정지역에서만
자랄 것 같은 신비의 풀 ‘약초’
그러나 약초는 생각보다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마트에서, 식당에서
그리고 우리 식탁 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약초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약초에 얽힌 역사, 종교 이야기와
서양-동양 의학적 효능을 듣고 나면
매일 먹는 음식도 ‘보양식’으로
느껴지게 될지 몰라요.
첫번째 주인공 약초는
독특한 향을 지닌 ‘고수’입니다.
흔히 ‘중국에 도착하면 공항에서부터
나는 비위 상하는 냄새’가
이 고수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특유의 비릿한 향 때문에
한국인 입맛에는 맞지 않지만,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사랑 받는 넘버원 향신료라고 해요.
특히 날씨가 더운 지방에서는
거의 모든 음식에 고수를 넣는다고 해요.
고수는 세균 번식을 막는 성분이 있는데
더운 날씨에 음식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우리 나라에서도 경상도 일부 지방에서는
김장 김치에 고수를 첨가하거나,
고수로만 담그는 ‘고수김치’를
담그기도 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해외 여행에서 맛 본
고수가 듬뿍 들어간 오리지널 쌀국수에
매료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고수 많이 넣어주세요!”라고
외치는 매니아들도 생겨나고 있죠.
쌀국수 위에 소복하게 올라간 '고수', 피하거나 혹은 즐기거나! 당신의 선택은?
그런데, 여러분은 고수의 고향을
어디로 알고 계시나요?
많은 분들이 중국이 고수의 고향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역사에 따르면 고수는
한漢나라 당건이라는 사신이
지금의 예루살렘 근처 중동 지방에서
중국으로 들여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수는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에도
기록되어 있는데요.
3천 년 전 이집트에서는 장례를 치를 때
시체가 부패 되는 냄새를 덮고,
죽은 사람의 혼을 달래기 위해
시신을 고수와 함께 매장했다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인정 받은 '고수'의 효능
또한, 고수는 성경과도 인연이 있답니다.
성경 속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 생활을 하던 이집트(애굽)를 떠나
사막에서 40년을 살아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단 생활을 했기 때문에,
설사병과 같은 전염병이 돌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내려준
음식 '만나'를 먹었기 때문에
기력이 쇠약해지거나
병에 걸리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만나 속에 모든 질병을 막아주는 천연항생제가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40년간의 사막 생활이 끝나자,
하늘에서 내려오던 '만나'도
더이상 먹을 수 없었는데요.
신기하게도 이 고수에서 만나와
비슷한 향이 났다고 합니다.
이처럼 오랜 역사와 함께 해온 고수는
소화를 잘되게 하고 오장을 편하게 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빈혈 치료와 입 냄새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우리는 주로 고수의 잎을
식용으로 쓰는데요.
고수의 열매에 해당하는 ‘호유실’은
한방에서 약재로도 쓰입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연구서에
"이 식물(고수)의 씨가 복통이나
현기증에 좋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가장 큰 본초 사전인
<중약 대사전>에 따르면
"고수풀은 소화를 잘되게 하며
동시에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또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도 뛰어나다.
특히 입 냄새를 제거하는데도
더없이 좋은 약재이다”라고 합니다.
동서양에서 모두 인정 받아온 고수의 효능,
정말 놀랍지 않으신가요?
코끝이 시린 요즘 같은 날씨에 딱 어울리는
뜨끈한 베트남 쌀국수 한 그릇 하면서
고수의 건강한 맛을 느껴보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