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콘텐츠 저작권
포항 남구 소재 고등학교는 7월 하순에 방학식을 한다. 그전에 아이들을 만나러 가야 한다.
6년 전인 2019년 폭력예방 평화소통움직임 프로그램을 제철초등학교 창의체험수업으로 진행했을 때 아이들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춤동작세러피를 공부하던 중 이 분야의 한 프로그램인 평화소통움직임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이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을 만나야겠다. 이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생각했다. 6학년 7개 반 아이들을 두 시간씩 총 4회 여덟 시간 지도했다. 마무리하는 시간에 학생들에게 소감문을 쓰는 시간을 주었다. 이 소감문을 지금까지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올 4월 브런치작가가 되어 첫 번째 브런치북을 마무리지었다. 현재 주 1회 학교폭력예방 평화소통움직임에 대한 글을 브런치스토리에 올리는 중이다. 우선 폭력과 학교폭력예방에 대한 개념을 올리고 있는데, 그다음에는 폭력예방 요소를 여러 가지로 살펴볼 것이다. 이후 평화소통움직임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할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소감문을 원문 그대로 올리려고 한다. 6학년 아이들은 소감문을 그림과 글로 써냈다. 내가 일부 발췌해서 글로 올리기보다 아이들의 생생약동하는 그림과 글을 그대로 올리고 싶다. 육 년 전 초등 6학년 아이들이 올해 고3이다. 내년이면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인이 되어 각지로 흩어질 터라 올해 이 아이들을 만나야 한다. 고 3 학생은 미성년인지라 학생들의 소감문을 브런치스토리에 올리려면 본인과 부모님의 승낙서가 필요할 것 같다.
아이들을 만나려면 아이들이 쓴 소감문을 복사하고 학생 본인과 부모의 글 사용 승낙서를 준비해야겠다. 다음으로는 초등학교 교무실에 찾아가 아이들을 만나려는 이유를 설명하고 각각 아이들이 어느 중학교에 진학했는지 알아낸 후에 중학교 교무실에서도 같은 과정을 되풀이해서 어느 고등학교로 진학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 고등학교 교무실에 찾아가서도 왜 아이들을 만나려고 하는지 설명하면 담임선생님을 통해 아이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본다. 점심시간에 아니면 일과 끝난 후에 아이들을 만나 준비한 소감문 복사본을 보여주고, 브런치스토리에 올리려는 의도를 이야기하고 본인의 의향을 물어본다. 아이들이 자신이 쓴 소감문을 나의 브런치스토리에 올리기와 부모님 승낙 서명을 받아오기에 동의하면, 용지를 줄 계획이다.
왜 나는 이리 복잡한 과정을 밟으려 하나?
첫째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써낸 생생약동하는 소감문이 나 혼자 소장하고 보기에 너무 아까워서다. 둘째로는 평화소통움직임 프로그램이 가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라 학교 현장에서 확산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셋째 내년에 이들이 포항을 떠나기 전에 만나는 것이 그래도 쉽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소감문은 이들이 창작한 콘텐츠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저작권을 존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