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71일차:번외-관계를이해하는법,운전연습(4)

언제나 있다, 예상 밖의 일들은(26.02.10.화요일)

by Preni

주차 정산을 기다리며

차단기가 열리기를 기다리던 찰나의 순간.


여유를 부리며

오른쪽과 왼쪽을 차례로 둘러보던 중


…으잉???????


창문 바로 옆에

사람 얼굴이 보였다.


원래 한 번에 한 대씩만 들어와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 그보다

더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나 있는 거야?


말 그대로 멘붕이 왔다.


빨리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양쪽에 차가 오지 않음을 확인하고

속도를 높여 도로로 진입했다.


그 직후,

오토바이의 굉음이 바로 옆에서 울렸다.


……

……


내가 알고 있는

세상 욕이란 세상 욕은

다 튀어나올 뻔한 상황이었다.


주차 정산을 받을 때

오토바이가 내 차 바로 옆에

같이 있었던 거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다.

자칫하면

모두가 다칠 수 있었던 거 아닌가?


아무 일 없다는 듯

굉음을 울리며 가버리면

그게 다인가?


어찌 그리도

무책임할 수 있을까, 그 오토바이 주인은.



또 이런 일도 있었다.


지하 주차장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경사 구간.


주차 정산이 지연되는 바람에

경사로 한가운데서 대기가 시작됐다.


초보였던 나는

앞뒤 모두 차가 있는 상태에서

멈춰 서 있자니


양쪽 다리 오금이

달달달달 떨려왔다.


혹시 뒤에서 빵빵거리면 어떡하지?

지금 브레이크 제대로 밟고 있는 거 맞지?

출발할 때

브레이크를 떼면

뒤 차랑 부딪히는 건 아니겠지???


다행히 대기 시간은 길지 않았고, 나는 제빨리 다른 길로 방향을 돌려

한적한 도로에서 멈추고 그제서야 숨을 돌렸다

이럴 수도 있구나..!



운전연습을 하다보면

정말이지, 매일 놀라움의 연속이다

한 순간도

예상치 못 한 장면들의 연속이다


무섭다

그래서

무서우니까 더 연습을 하게 된다

매일 만나는 이 놀라움들에 익숙해져야지


초보운전자인 나는

매일 운전연습을 하며 배운다

예상 밖의 일은

언제나 있다는 것을.

작가의 이전글백수일기:번외-관계를이해하는법,운전연습(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