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을 하다 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피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피엠분들이 하는 많은 실수가 있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지고 가야 하는 숙제이자 사명이다.
하지만, 자신과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하지 마라.
분명히 말하지만, 무책임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책임을 지려고 하지 마라'라는 말이다.
책임을 지려고 하다 보면, 자신이 상대방의 상관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직급이 높아도 상관은 아니다. 나이가 많아도 손윗사람이 아니다.
단지 그뿐.
모든 업무와 프로젝트 안에서 '선행 업무를 하는 것'과 '프로젝트의 관리'를 담당하는 포지션이지, 윗사람이 아니다.
책임지려고 하는 순간부터 자신도 모르게 소유하고 컨트롤하고 쥐고 흔들려고 하는 본성이 깨어난다.
그리고, 나중에 깨닫고 나서 그 이후에 '책임' 져라. 사람에 대한 책임은 깨달음 이후에 지면 된다.
나는 이걸 너무 늦게 알았고, 그때를 후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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