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프리너의 시대, 솔로프리너가 갖춰야 하는 것은?

-고승원 작가의 <솔로프리너의 시대>를 읽고

by 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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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프리너, 개인을 의미하는 ‘Solo’와 기업을 의미하는 ‘Entrepreneur’의 합성어이다.

일하고 싶은 분야, 길든 짧든 그 분야에서의 경험, 회사의 이름이나 조직이 주는 명함이 아니라 온전히 내 이름과 실력, 내 속도로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단어다.

우리가 생각하는 1인 기업이나 프리랜서라 부르는 역할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크, 개인의 전문적 기술과 산업 전체를 바라보는 안목, 경험과 더불어 진화된 형태라고 봐야 할까?



오픈AI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샘 올트먼은 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1인 창업자가 10억 달러 기업가치인 유니콘을 쉽게 만드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솔로프리너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은 1인 유니콘 기업이 가능할 정도의 역량, 기업 수준의 비즈니스 역량과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독립적인 전문가가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흔히 생각하는 프리랜서, 예를 들어 프리랜서 디자이너라 하면 기업이나 고객으로부터 디자인 작업을 의뢰 받아 일을 했다. 반면 솔로프리너로 일을 한다면 단순히 의뢰 받은 디자인 작업을 하는 것을 넘어 기획, 마케팅, 고객관리까지 전체를 아우르며 일을 한다. 적극적으로 기업에 사업 제안을 하고, 데이터 분석, 경영, 기획, 마케팅을 아우르며, 고객의 사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일을 한다. 나의 전문성을 알리고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SNS도 잘 활용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책이나 글을 쓸 수도 있다.

일에 투자하는 시간, 업무 강도가 작지 않을 것이다. 개인의 능력, 일하는 시간, 내 영향력이나 사업의 규모를 어디까지 키워가고 싶은가에 따라 속도, 프로젝트의 크기, 경제적, 물리적 성과의 정도가 얼마든지 달라질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왜 그 일을 하는지를 세상에 알리고 지속적으로 증명해 나가다보면 어느 새 나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커져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솔로프리너로서 잘 살려면 무엇보다 왜 솔로프리너로서 살고 싶은지. 나는 어디까지 이 일을 하고 싶은지, 일과 삶의 방향, 균형, 기준이 중요할 것 같다. 사업이 커지고 나를 찾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자칫 보여 지는 성과에 매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역할에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나를 확장하며 경제적, 사회적 성과를 이루는 것이 솔로프리너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뛰어난 역량을 가진 한 명의 솔로프리너가 할 수 있는 일도 많지만 사회적,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크다. 그러므로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 일을 통해 내가 만들고 싶고 전하고 싶은 가치가 정리되었을 때 진정한 솔로프리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창업가, 개발자, 컨설턴트, 작가, 유튜버, 투자자라는 여섯 가지 직함은 내게 “나는 어떤 본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인가”를 스스로 정의하고, 그 가치를 다양한 형태로 전개하는 하나의 방법론이다.

<솔로프리너의 시대>, 3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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