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색깔이 변질될 때

by Presentkim

삶은 기쁜 날보다는 그저 그렇거나 스트레스받는 날이 더 많은 것 같다.


난 스트레스로 삶의 값을 지불하고 있다. 여느 평범한 사람들처럼, 회사에서 일하고 스트레스받고 급여를 받았다. 살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 스트레스를 받음으로써 살 수 있었다.


문제는, 이러는 삶이 지속되면서, 나라는 색깔이 변질되어 버리는 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젊은 때의 막연한 희망 속의 내가 푸르고 맑은 강물과 화창한 나무의 잎색과 같았다면,

지금은 탁하고 먼지와 벌레가 파먹은 퇴폐되고 변질된 색같이 느껴진다.


다음 날이 기대되고,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열정의 조각들이 점점 모여 완성된 퍼즐을 이루기 위해 나아갔던 날들이 무색할 만큼, 그 조각들이 점차 더 흩어져 어디에 있는지 조차 헷갈리는 상황이 되었다.


스트레스는 희망을 좀먹고 열정을 갉아먹었다.

벗어나지 못하면 극복해야겠지만, 잠식과 극복 사이의 간극에서 끊임없이 발버둥 치는 나의 현재를 보며, 과연 나의 색깔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라는 하염없는 희망을 가슴속 아주 작은 한편에 계속 묻어둔다.


나만의 색깔이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릴까 두려운 어느 날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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