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부의 사유

S&P500을 비싸게 사도 괜찮은 이유

by 김현재



어느 것이든 누가

비싸게 사고 싶겠어요


그럼에도 S&P500만큼은 고점에 사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살 때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고점 매수’인데요, S&P500 지수에 대해서만큼은 그 두려움을 어느 정도 내려놓아도 됩니다. 이 지수는 ‘구조적으로’ 우상향할 수밖에 없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S&P500 투자 시 기억해두어야 할 것


S&P500은 미국의 500대 대표 기업들의 주가를 반영하는 지수입니다. 개별 기업의 리스크는 제거되고, 자본주의 시스템과 함께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자산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계속 우상향합니다. 주가 하락의 공포를 줄이기 위해, 이 지수의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가장 쉽지만 또 반대로 가장 어려운 이 S&P500 지수투자에서 첫 번째 허들은 ‘살 결심’이고, 두 번째 허들은 ‘불안함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S&P500은 ‘물가’와 같은

성질을 가진 자산


우리는 짜장면 값이 오르는 걸 보고 놀라지 않죠, 그냥 그러려니해요. 1980년대 500원이었던 것이 2020년대에는 1만 원 넘게 올랐는데도요. 그런데 같은 기간 S&P500도 마찬가지로 부침을 겪으며 올라왔습니다. 이 지수는 ‘물가와 같은 속성’을 갖습니다.


물가는 단순한 이유로 오르는데, 돈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권력을 위해 시중에 돈을 계속 풀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기 때문이에요. 그래야 자본주의가 유지 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돈이 늘어난 만큼 올라간 자산의 가격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돈을 찍어냅니다. 과거 금본위제 시대에는 화폐 발행량이 제한적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1971년, 닉슨 쇼크 이후 달러는 금과의 연동을 끊고 무제한 발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달러는 더 이상 실물 자산이 아니라 신뢰 기반의 화폐가 되었고, 그 이후부터 모든 자산의 가격은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이유도, 주가가 오르는 이유도 결국 같은 것입니다. 화폐 가치의 하락입니다.




은행 이자보다 주식 보유가 유리한 이유


은행에 예금을 넣어두면 이자는 소폭 오를 수 있지만, 시중에 풀린 돈의 증가 속도에는 훨씬 못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 예금은 실질적으로 손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S&P500은 흑자를 내는 기업들의 집합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의 가치가 늘어나며 물가 상승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합니다.


즉, 자산을 보존하고 증식하려면, ‘돈’보다 ‘기업의 가치’를 보유해야 합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믿음이 핵심


은행이든 증시든, 결국은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기반입니다. 물론 지난 날 시스템이 붕괴하거나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가득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개인이 이 속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다양하지 못하지만,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스템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S&P500은 자본주의의 총합입니다. 미국 경제와 자본주의가 유지되는 한, 이 지수는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반대로, 중국의 주식시장은 정치적인 개입과 신뢰 불안정성 때문에 예측이 어렵고 위험 요소가 큽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빠르게’ 움직입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하락장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 매수하고, 상승장에서 웃으며 돈이 필요할 때 조금씩 팔 수 있습니다. 공통된 특징은 우상향 자산을 일찍 보유한 사람들이라는 것이에요. 결국 시간이라는 재료가 들어가야 폭발적인 풍미와 맛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S&P500을 ‘비싸게’ 샀다고 후회하지 마세요. 비싼 게 아니라 더 싸게 사기 어려운 자산일 뿐입니다.


시간이 훌쩍 지나고, 예전의 가격대가 돌아온다면 사고싶다는 생각해보신적 없으신가요. 근데 또 막상 그 가격대로 하락하면 매수버튼을 누르기 힘든게 인지상정입니다.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S&P500만큼은 그러할 때 매수버튼을 눌렀을 때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그 정도의 종교적 믿음을 가지지 않고선 지수투자가 절대로 쉽다고 말할 수 없을거에요.


물가는 늘 오릅니다. 그리고 S&P500도 물가처럼 오릅니다. 차이는, 그걸 믿고 사느냐, 아니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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