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부의 사유

첫 거래에서 실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

by 김현재



사람은 누구나 첫 시도,

첫 거래에 성공하고 싶어 해요.


첫 주택을 사면 바로 시세가 오르고, ‘내가 제대로 선택했구나’라는 확신을 얻고 싶죠. 하지만 솔직히 말해 첫 거래에서 성공하려는 마음 자체가 욕심이에요. 시장은 늘 변동하고, 처음 뛰어드는 사람에게 완벽한 타이밍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첫 거래의 환상과 현실


처음 부동산 시장에 들어서면 욕심이 커집니다. ‘좋은 입지, 저렴한 가격, 확실한 상승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를 한 번에 잡고 싶어 하죠. 투자 가치와 실거주 가치를 동시에 갖고 싶은마음인데요, 문제는 늘 돈이 부족합니다. 두 가지 모두 좋은 곳은 너무 비싸니까요.


마치 첫 거래가 인생을 결정짓는 시험처럼 느껴지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가격이 오를 것 같은 지역은 이미 많이 올랐고, 너무 저렴한 매물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무엇보다 시장은 우리의 욕심을 시험하는 공간이에요. 저점에서 사서 꼭지에 팔겠다는 생각은 경험 많은 투자자도 맞히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초보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완벽한 타이밍을 찾으려 하죠.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첫 거래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작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안목을 키워가는게 정석이에요.




실패가 오히려 최고의 자산


첫 거래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아야 해요. 첫 거래에서 실패할 가능성은 오히려 정상적이에요. 조금 비싸게 샀다고 해서 그 경험이 헛된 건 아니에요. 오히려 살아보며 입지의 장단점을 체감하고, 등기·세금·대출 등 부동산 실무 과정을 직접 겪으면서 배웁니다. 이 경험은 다음 거래에서 실패를 줄이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첫 시도에 성공한다는 것은 얼마나 허황된가요. 중박이라도 치면 다행인거죠. 내 인생 가장 큰 쇼핑의 첫 경험에 사고라도 안치면 다행입니다.


오히려 첫 거래가 운 좋게 크게 성공하면 더 위험할 수 있어요. ‘나는 안목이 있다’는 착각에 빠져 과도한 레버리지를 쓰거나 무리한 베팅을 하게 되거든요.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처음부터 잘됐다’는 자만심입니다.




첫 거래는 ‘시장에 참여하는 경험’


부동산 시장은 책이나 유튜브 영상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직접 발품을 팔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대출을 실행해봐야 진짜 감각이 생겨요. 현장에서 느끼는 매수·매도자의 심리, 가격 협상의 흐름, 시세가 움직이는 패턴은 단순한 이론으로는 얻기 어렵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등기를 칠 수 있는데, 보통은 두렵고 어렵고 복잡하죠. 계약이 또 좀 복잡한가요, 중간중간 함정도 많고 헛 돈 쓸 때도 많습니다.


첫 거래는 ‘성공을 위한 투자’라기보다 ‘시장에 발을 담그는 첫 연습’으로 바라보는 게 좋아요. 여기서 쌓은 경험은 두 번째, 세 번째 거래를 훨씬 안정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중요한 건 ‘한 번의 대박’이 아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단 한 번의 대박 보다는 계속 살아남고,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에요. 첫 거래에서 ‘무조건 성공하겠다’는 압박감은 위험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작은 거래라도 내 재정 상황에 맞게 시작해보고, 시장 흐름을 경험하는 것이 더 현명한 접근입니다.


첫 거래는 돈을 다루는 감각을 배우는 훈련 과정이라고 봐야 마음이 편하고, 이 감각이 평생의 자산이 됩니다.




첫 거래의 가치는 ‘경험’에 있다


첫 부동산 거래에서 성공하고 싶어 하는 마음, 즉 ‘처음부터 이기고 싶다’는 마음은 욕심입니다. 중요한 것은 첫 거래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배웠는가입니다.


시장은 늘 변동하고 완벽한 타이밍을 맞추겠다는 집착보다는 시장에서 살아남고 경험을 쌓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공을 보장합니다. 첫 거래에서 얻은 시행착오는 오히려 값진 교훈이 되어, 이후의 투자에서 더 큰 안전망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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