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부의 사유

돈을 보는 두 개의 시선: 베이비붐과 MZ

by 김현재


각 세대의 시대상에 따라

돈에 대한 관점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크게 베이비붐, MZ(잘파 포함)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두 세대의 돈을 바라보는 관점이 극명히 갈리고 있어요.


베이비붐 세대에게 돈은 생존과 안정, 그리고 가족 부양의 수단이었어요. 절대적 결핍과 전후 복구기의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한 세대이기에, ‘돈은 모아야 하고,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이들에게 부는 안정된 삶과 직결되는 것이었고,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장기적이고 확실한 자산 축적을 중시했습니다.


반면 MZ세대에게 돈은 자기실현과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입니다. 선진국 초기진입 시대를 거치며 풍요로운 소비 환경과 빠른 기술 변화를 경험하며 성장했기 때문에, 돈을 단순히 모으는 것보다 ‘나답게 쓰고, 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바라봅니다. 그래서 돈을 벌고 쓰는 행위가 단순한 경제활동이 아니라 정체성을 드러내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소비에서도 두드러지는 두 세대의 차이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는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으며, 소유의 목적은 실용성에 있습니다.


투자에 있어서도 부동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장기 보유를 통해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추구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했던 시기에 부동산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실질 자산이 크게 불어난 경험이 이러한 신념을 강화했습니다.


반면 MZ세대의 소비는 가성비보다 가심비, 즉 심리적 만족과 취향이 더 중요합니다. 물건이 주는 상징성과 스토리를 중시하며, 경험과 자기 표현을 위해 지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에서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만큼 주식, ETF, 가상자산, P2P 투자 등 금융 상품으로의 접근이 빠르고 다양합니다. 또한 수익 실현 속도가 빠르고, 시의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짧게 굴리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흔합니다.




소비에서 문화로 이어지는 트렌드

이러한 돈 인식과 소비·투자 방식의 차이는 사회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미칩니다. 부동산 정책이나 세금 제도에서 세대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는 자산의 상당 부분을 부동산에 두고 있어 부동산 가치 하락이나 보유세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반면 MZ세대는 이미 부동산 시장 진입 장벽을 경험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금융 투자와 새로운 자산 형태에 더 큰 관심을 보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연금 개혁, 조세 정책, 소비 시장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세대별로 전혀 다른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하고, 국가 차원에서는 세대 간 자산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 접근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세대 담론을 넘어, 앞으로의 경제 구조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각 세대가 시대별로 적응한 결과가 현재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MZ보다 부자가 될 확률이 높았습니다. 사회가 안정화되기 전이고 격변하던 시기였으니까요. MZ의 박탈감도 이해가 됩니다만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될놈될입니다. 되는 놈은 이미 준비가 된 자이고요. 시대를 떠나 내가 어떤 삶을 꾸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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