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것은 남을 해치려는 욕망이 아니라 “내가 더 나아지고 싶다”는 자연스러운 본능에 가깝습니다. 자기 몫을 지키고 발전하려는 태도가 있어야 인간은 시도하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런 건전한 자기이익은 사회 전체의 번영을 가능하게 만드는 숨은 동력입니다.
경쟁이 만드는 혁신의 토양
사람은 본능적으로 더 나은 삶을 원합니다. 더 좋은 상품을 만들고, 더 효율적인 서비스를 고안하며, 더 나은 직업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경쟁이 발생합니다. 경쟁은 때때로 부담스럽지만, 그것이 바로 혁신을 촉발하는 기제입니다.
역사를 보면, 위대한 기술과 문화의 진보는 대부분 ‘누가 더 잘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업들은 더 나은 제품과 더 낮은 비용을 위해 연구개발을 반복했고, 그 결과 스마트폰, 전기차, 인공지능 같은 성과가 나왔습니다. 누군가의 ‘잘되고 싶다’는 마음이 결국 모두의 편리와 풍요를 넓힌 셈입니다.
인류 역사와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경쟁이 사회를 크게 성장시키는 동력이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좀 더 아지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이 이를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요. 오늘도 출근 길에 많은 인파들을 보며 ‘이 사람들도 다들 경쟁하며 살아가는구나’하는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경쟁은 속도 싸움 또는 품질 싸움에서 끝나지 않고 더 큰 반향을 불러오곤 하는데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품질을 높이고, 낭비를 줄이며, 책임 있게 선택해야 합니다. 자기 이익을 지키려는 마음이 바로 이런 태도를 낳습니다. 자신의 시간과 자원이 걸린 만큼 사람들은 신중해지고, 실패를 최소화하려 애씁니다.
예를 들어, 창업자는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의 요구를 세심히 살핍니다. 투자자는 손실을 피하려는 본능 덕분에 시장을 공부하고 리스크를 관리합니다. 경쟁의 장은 우리를 게으름에서 벗어나게 하고, 더 나은 해법을 찾도록 자극합니다.
그래서 이 좀 더 나아지고자 하는 욕망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자칫하다간 이 마음이 호승심으로 바뀌어, 잘되려던 것이 되려 망가질 수도 있거든요.
‘선의’의 역설과 인센티브의 중요성
한편,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결과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무분별한 보조금이나 가격 통제, 채무 탕감처럼 ‘도와주려는’ 정책이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는 사례가 많습니다. 인센티브가 왜곡되면 자원 배분이 비효율적으로 흐르고, 사람들의 책임감이 약해집니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동력을 없애버리는거죠.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
결과를 고려하지 않은 선의는 종종 사회 전체의 활력을 약화시킵니다. 오히려 건전한 경쟁이 유지되는 환경에서 사람들은 더 창의적이고 책임 있게 행동합니다.
물론, 이기심이 지나치면 탐욕이 됩니다. 규칙을 무시하고 타인을 이용하는 탐욕은 사회를 병들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법과 제도를 통해 공정한 경쟁 질서를 마련해야 합니다. 경쟁이 건강하게 작동하려면 투명한 규칙, 실패의 책임, 그리고 최소한의 안전망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이타적인 마음이 완전히 배제돼서는 안 됩니다. 사회적 안전망, 약자를 향한 배려, 협력의 문화가 경쟁의 부작용을 완화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한쪽을 무조건 배척하거나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심과 이타심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구조를 만드는 일입니다.
건전한 이기심은 삶을 움직이게 하는 연료입니다. 누군가가 더 나아지려는 마음을 품을 때, 그 노력은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를 한 단계 끌어올립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기심을 죄악시하거나 무조건 미화하는 태도가 아니라, 그것을 경쟁과 성장의 에너지로 잘 다스리는 지혜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이 건전한 이기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에 지친 모습도 많이 보이고, 나라에서 주는 쿠폰과 배급에 서서히 길들여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사회가 강해지고 부유해지는 길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자 분투하는 평범한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이기심은 결국, 잘 다듬으면 모두에게 부를 나누는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