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창업’, ‘사업’, ‘경영’, ‘기업’이라는 말을 혼용해서 쓰곤 해요. 하지만 이 단어들은 각각 다른 의미와 맥락을 지니고 있어요. 창업은 말 그대로 처음 일을 시작하는 단계이고, 사업은 수익과 성장을 기대하며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며, 경영은 그 사업을 꾸준히 이끌고 유지하는 과정이에요. 기업은 이 모든 과정이 구조화된 조직을 뜻해요.
또 하나, ‘장사’와 ‘사업’도 비슷해 보이지만 본질은 달라요. 장사는 비교적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활동이에요. 당장의 매출, 현금 흐름, 재고 회전율 등이 핵심이 되죠. 반면 사업은 장기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조직을 키우고, 성장 구조를 만들어 가는 일이에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을 넘어서 브랜드를 만들고, 고객의 삶을 바꾸는 가치를 설계하는 것이 바로 사업이에요.
더 복잡하고 어려운 스타트업
처음부터 완벽하게 출발하는 스타트업은 거의 없어요. 대부분은 불완전한 상태로 시작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요.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J커브’라고 불리는 급성장 구간을 맞이하게 돼요. 이 시점이 올 때까지 버티는 힘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특히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 이 기회를 누구보다 빠르게 포착하는 감각도 창업자에겐 필요해요.
그렇다면, 우리는 왜 사업을 하려고 하는 걸까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만이라면 힘든 시기를 견디기 어려워요. 사업은 결국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해요. 이게 바로 사명(Mission)이에요. 그리고 그 사명을 통해 바뀔 세상의 모습, 그것이 비전(Vision)이에요.
토스는 복잡한 금융을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게 하겠다는 생각에서 간편 송금이라는 제품으로 시작했어요. 마켓컬리는 ’신선한 식재료를 아침에 받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했고요. 옥션은 누구나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공간, 즉 오픈마켓을 만들어냈어요. 이들은 단순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세상의 문제를 바꾸고자 한 비전에서 출발한 것이었어요.
스타트업의 본질은 문제 해결
기존의 불편한 구조, 비효율적인 시스템, 접근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창의적으로 풀어내는 데서 출발해야 해요. 그런데 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기술 장벽은 높고, 시장 진입도 쉽지 않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계획한 대로만 가지 않아요. 끊임없이 피봇(pivot)하고, 방향을 조정하며, 생존해 나가야 해요.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에요. 초기 창업팀의 구성은 성공 가능성을 크게 좌우해요. 가장 안정적인 팀은 ‘직장 동료’ 출신의 팀이에요. 함께 일해 본 경험이 있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어요. 다만 아무리 좋은 관계라도 시간이 지나면 의견 차이가 생기고, 결국에는 한 사람이 전체를 책임지는 원톱 체제로 가게 돼요. 그래서 초기부터 경영권, 지분, 역할에 대해 명확히 합의하고 문서화하는 것이 좋아요.
창업은 막연한 꿈이 아니에요. 분명한 사명과 비전을 가지고, 장기적인 성장과 조직의 발전을 목표로 한 ‘설계’예요. 준비 없이 뛰어들면 금세 지치고 방향을 잃을 수 있어요. 하지만 단단한 문제의식과 분명한 목적을 가진 사람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시 길을 찾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