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부의 사유

장기투자 : 수익이 아닌 생존의 기술

by 김현재


장기투자는

단순한 전략이

아니다



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 역시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에 몰두했어요. 매수 시점을 잘 고르면 금세 돈이 불어날 줄 알았고, 시세차익만 챙기면 이 게임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하지만 수십 번의 폭락과 급등을 지나고 나니, 깨닫게 된 것이 있다면 투자는 단기 성과의 예술이 아니라, 장기 생존의 철학이라는 것.



투자란 기술이 아니라 ‘수행’이에요. 매일 흔들리는 마음, 변덕스러운 시장, 그리고 사람들의 말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자기 자신을 단련해야 하니까요. 장기투자는 돈이 아니라 마음을 지키는 기술이에요.






투자자는 ‘시장에서 버티는 자'



투자는 시장에 오래 머무는 훈련이에요. 아무리 좋은 종목을 골라도 결국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팔아버리면 소용이 없죠. 반대로, 형편없는 종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며 기업의 가치를 알아보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장기 보유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보유가 아니라 가치 창출의 과정이 되고요.






투자의 성과는

운이 아니라 훈련의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 시장을 도박장처럼 생각해요. 한 번의 행운으로 대박을 노리고, 몇 번의 실패로 인생을 접는 모습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장기투자는 운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면에서 전혀 달라요. 오히려, 작은 운을 외면하고 큰 흐름 속에서 자리를 지켜내죠.



저 역시 짧은 욕심으로 움직였을 때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렸을 때 더 큰 수익이 따라왔을 때가 많았어요. 기다림은 우연이 아니라 의도된 전략이었어요. 기다림은 괴롭고 조급해지죠. 내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 즉 시장에서 멀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하지만 보통 그렇게 하지 못하기에 일상 속에서 ’넛지‘를 가져야 해요. 의식적으로 다른 관심사를 찾아보는 노력과 시장을 보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한거죠.





자본주의를 살아내는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



우리는 자본주의에 살고 있어요. 이 시스템은 끊임없이 ‘돈’을 기준으로 움직여요.



투자는 자본주의의 수행 방법



즉, 투자란 탐욕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탐욕을 길들이는 유일한 방식이에요. 우리는 물고기가 물을 떠날 수 없듯, 자본주의를 떠날 수 없어요. 그 안에서 살아남을 법, 장기투자를 익혀야 해요. 은행 예금처럼 월급을 착실히 모으는 것만으로는 자산을 지키기 어려워요. 세상은 늘 우리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인플레이션은 조용히 우리의 돈 가치를 갉아먹으니까요. 예금을 들고 가만히 있으면 인플레이션만큼 평균 2-3% 손실을 보는거죠. 장기투자는 이 흐름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훈련이에요.



장기투자는 생존이고, 수행



장기투자는 부자가 되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자본주의라는 물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생존기술이에요. 우리 스스로 자본주의 속 수행자 임을 잊지 말아야 해요. 수행 과정에서 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받아들이되, 거기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만의 리듬을 지켜나가는 것이 바로 우리가 배워야 할 투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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