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 톨을 체스판 위에 올려놓고, 하루에 두 배씩 늘려가면, 30일 후엔 얼마나 쌓일까요?
이 이야기는 유명한 수학 퍼즐로, 어떤 인도가 발명가에게 보상을 주겠다며 체스판 64칸에 매일 쌀을 두 배씩 올려주겠다고 약속한 이야기에서 시작돼요. 처음엔 1톨, 둘째 날은 2톨, 셋째 날은 4톨. 그렇게 30일만 지나면 쌀은 무려 53억 톨이 넘게 된다고 해요. 이 계산을 눈으로 확인하면 더 놀라운데요, 사진 속 표를 보면 10일쯤까지는 그저 “이 정도는 뭐” 싶지만, 20일이 넘고 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에 경외감마저 들죠.
기하급수라는 복리의 힘
복리의 단순한 정의는 ‘이자가 붙는 원금에 또 이자가 붙는 구조’를 뜻해요. 예를 들어 1,000원을 연 10% 복리로 투자하면, 1년 뒤에는 1,100원이 되고, 2년 뒤에는 1,210원이 되죠. 중요한 건, 두 번째 해의 이자는 단순히 100원이 아니라 110원이 된다는 점이에요. 그러니까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거예요.
이 개념을 돈에만 국한하지 않고 우리의 삶에 대입해보면 더 흥미로워져요. 예를 들어 매일 1%씩 성장하면, 1년 뒤에는 무려 37배의 성장을 이룬다고 해요. 이 수치는 마치 마법 같지만, 사실 수학이에요. 매일 1.01을 곱하면, 365일 후에는 약 37.8이 되거든요. 꾸준함이 만들어내는 기적이죠.
복리는 어디에든 있다.
복리는 단지 금융 상품 뿐 아니라 우리의 습관, 학습, 인간관계, 건강 같은 일상 속에서도 복리는 놀라운 속도로 힘을 발휘해요. 하루에 책 한 쪽만 읽는다고 가정해볼게요. 별것 아니지만, 매일 반복하면 한 달이면 30쪽, 1년이면 365쪽이 돼요. 그런데 그뿐만이 아니에요. 매일 읽을수록 읽는 속도는 빨라지고, 이해력은 깊어지고, 관심은 확장돼요. 그러면 어느새 독서가 삶의 일부가 되어 있고, 읽는 양은 물론 내용의 깊이도 전혀 다른 수준이 되어 있죠. 이것이 지식의 복리예요.
관계도 마찬가지예요. 누군가에게 하루에 진심 어린 말을 한 마디씩 건네보세요.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하루가, 한 달이, 일 년이 지나면 그 사람과 나 사이엔 눈에 보이지 않는 굳건한 신뢰가 쌓여요. 신뢰는 복리로 쌓이지만, 깨지는 건 순식간이라는 것도 함께 기억해야 해요.
복리의 조건은 ‘시간’과 ‘지속성’
복리는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사람에겐 별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아요. 왜냐면 초반에는 변화가 잘 안 보이거든요. 앞에서 본 쌀 한 톨 표에서도 15일쯤까지는 아무도 놀라지 않아요. 하지만 그다음부터는 게임이 달라져요.
그래서 복리의 핵심은 ‘지속성’과 ‘시간’이에요. 성과를 보기 전에 포기하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지만, 버티고 또 버티면 어느 순간 급격한 성장의 곡선을 경험하게 돼요. 이게 바로 복리의 진짜 무서운 힘이에요.
하지만 현대인에게 가장 어려운 게 바로 ‘버티기’죠. 당장 눈앞의 결과에 집착하고,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내려 하고, 인내심은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그래서 복리를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고, 성공하는 사람은 더더욱 적은 거예요.
복리는 마법이 아니라, 물리예요
복리는 사실 특별한 게 아니에요. 기적도 아니고, 영리한 사람만 쓸 수 있는 도구도 아니에요. 그저 아주 단순한 원칙 하나예요.
작은 것을 오래도록 쌓아가면, 언젠가는 큰 것이 된다.
지금 내 삶 속 쌀 한 톨은 어디에 놓여 있을까요? 매일 1%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가요? 아니면 하루를 대충 흘려보내고 나서 “왜 나는 그대로일까?” 고민하고 있지는 않나요?
복리는 모든 위대한 결과의 본질이에요. 작지만 꾸준한 행동이 모여, 나중에는 우리가 상상도 못한 결과를 만들어내요. 지금은 보잘것없어 보여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계속하는 것이에요.
쌀 한 톨처럼, 오늘도 한 톨을 더해보세요. 그리고 내일도, 또 그다음 날도. 그렇게 쌓이는 당신의 미래는 지금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커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