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움이 부끄러움으로
앞서도 글 쓴 적이 어려번 있듯이, 컨텐츠 파워에 힘입어 미국에서 한국의 이미지는 지난 몇 년 간 말 그대로 “떡상” 해 왔습니다.
좋았어요. 기쁘고요. 자랑스러웠어요.
그게 삽시간에 부끄러움으로 바뀌었습니다.
미국의 남편 일가친척, 직장동료부터 모든 이에게 이게 무슨 일이냐고 연락이 오기 시작했어요. 안전한거냐고요. 한국인의 일상은 안전하노라고 놀란 마음을 다잡고 얘기했어요. 우리는 해결해 왔으니까요. 그럴 줄 알았어요. 옳은 일을 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second chance 따위는 찢어발겨 쓰레기통에 쳐박히는가 봅니다.
부끄럽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명백히 옳지 않은 일을 꼼수로 어떻게든 피해가고자 바로잡지 않는다는 것, 국민이 준 투표권 조차 행사하지 않는 다는 것에.
세상에 정치 때문에 눈물이 나긴 처음입니다.
아니.
대체 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