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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주식 Apr 19. 2020

163:84

득표율 10% 차이가 만들어낸 왜곡


이번 총선 결과 지역구 의석수는 민주당 통합당 163:84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양당의 지역구 득표율은 50.18% : 40.12%로 10% 차이에 불과합니다. 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을 배분하면 민주당이 150석, 120석 정도가 나옵니다. 단순다수 소선거구제에 의한 착시 맞습니다. 통합당 쪽에서 이 지표를 보고 의석수 차이에 비해 그리 큰 위기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무서운게 뭐냐면요. 이 말은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저 당은 지지율이 5%만 떨어져도 그냥 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253개 지역구 통합당 후보 득표율에서 -5%를 해보면 몇석이 나올까요? 양당체의 한축이 살짝 움찔했을 뿐인데 소선거구제의 왜곡이 선명하게 드러난 겁니다.


통합당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무력화했다고 좋아했겠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더 큰 지역구 선거에서 자신들이 수십년간 개혁에 반대해온 대가를 치른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연정을 걸고 하고자 했던 게 소선거구제 개혁이었죠. 몇년 뒤에 통합당 쪽에서 소선거구제 폐지를 먼저 요구하는 장면을 보게 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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