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A380-800 비즈니스 스마티움석 리뷰
얼마 전, 아시아나항공 'A380-800' 비즈니스 스마티움석을 타고 LA로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LA 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대표 항공기라고 할 수 있는 A380과 A350을 모두 만나볼 수 있었는데, 워낙 만족스러웠던 비행이었던 만큼 두 항공기 모두 리뷰해보려 한다.
출국 시 A380을 이용하였고, LA-인천 귀국 시에는 A350을 이용했는데 이번 리뷰에서는 A380을 먼저 소개하고, A350은 따로 다음 편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아시아나항공 A380-800이 탑승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저녁 8시 40분 출발 비행 편이었음에도 해가 길어서 이렇게 노을과 함께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그리고 멀리에서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1,2층 복층 구조
아래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정면에서 찍은 사진이다.
항공기 소개를 좀 더 해보자면,
A380 모델은 에어버스(Airbus) 사에서 제조한 4발 2층 구조의 초대형 항공기로, 대형 항공기 시장을 독점했던 보잉(Boeing) 사의 B747에 대항마로 등장해 지금은 대형 항공기 시장의 가장 선두에 위치해 있는 항공기다.
A380의 가격은 약 3억 유로로 알려져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총 6대의 A380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로, LA, 파리, 프랑크푸르트, 런던, 시드니 등의 노선에 이용되고 있다.
*참고로, 아시아나항공의 A380-800의 최대 운항거리는 12,949km, 최대 운항고도는 13,136m, 높이는 24.09m, 길이는 무려 72.73m이며 경제 운항속도는 907km/h이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좌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아시아나항공의 A380의 좌석은 총 495석으로, 필자가 탑승했던 비즈니스 스마티움석은 총 66석으로 모두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비즈니스석 뒤편에는 108석의 이코노미석이 있고, 1층에는 12석의 퍼스트석과 309석의 이코노미석이 있는 형태다.
위 Seat Map을 통해서 보시다시피, 비즈니스석의 구조는 1:2:1 지그재그 형태.
이번 출장은 동반 인원이 있어서 가운데 22E, 22F석을 이용했다. 평소 2인석을 선택할 땐 서로 붙어있는 좌석을 선호하는 편인데, 붙어 있음에도 중간에 칸막이가 있어서 언제든지 독립된 공간을 확보하는 것에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만약 혼자 탑승을 하는 경우라면, 창가에 별도의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1인석을 추천하고 싶다.
1인석 역시 지그재그 형태로 2종류(창문과 붙어 있거나 떨어져 있는 1인석)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창문과 붙어있는 안쪽으로 들어간 좌석이 좋지 않을까 싶다.
디테일한 좌석 스펙을 살펴보자면,
Pitch가 80.4인치, Width가 21.3인, Bed Length가 74.5인치이다. (참고로 이코노미석의 경우는 Pitch가 33인치에 Width가 18.9인치 정도)
180도 풀 플랫일 때 길이가 대략 189.23cm 정도니까 일반 성인 기준으로는 충분히 여유 있는 공간이다.
스크린 아래 Storage 공간은 모니터 아래에 상당히 넓게 마련되어 있다. 수납공간으로 쓰이지만, 눕게 되면 편하게 발을 뻗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A380-800에는 모든 좌석에 퍼스널 AVOD TV와 Video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비즈니스석 같은 경우엔 15.6인치 AVOD 인터랙티브 터치스크린이 세팅되어 있다. (참고로 A350 비즈니스 스마티움석의 경우는 무려 20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 옆쪽엔 기내식 선반과 옷걸이가 있고
리모콘은 좌석 오른쪽에 있어, 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비즈니스 스마티움석의 경우 어메니티 파우치와 헤드폰이 제공되는데, 어메니티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록시땅’ 제품으로 핸드크림과 립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인천-LA 구간 기내식은 크게 두 번 제공되는데, 탑승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제공되는 저녁식사와 LA 도착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제공되는 아침식사가 있다.
필자는 저녁 식사로 한식을 먹고 싶어서 ‘팔도 진미 반상’을 선택했는데
초미로는 전복초
이미로는 자색 고구마죽
삼미로는 흑돼지 고추장 불고기 쌈밥
후미로는 고트 치즈와 말린 크랜베리, 잣, 발사믹 소스를 올린 고구마와 호두정과, 대추초 애플 무스
연이어 케이크와 애플 소스가 나왔고, 마지막은 신선한 과일로 마무리되었다.
무엇 하나 실망스러운 음식이 없었을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웠던 기내식이었다.
도착 전에 나오는 아침식사로는 간단하게 샐러드와 버섯 채소죽 그리고 살구 크럼블 케이크를 먹었다. 아침에 버섯 채소죽을 먹으니 속이 편안하면서도 든든해서 좋았다.
이제, 장시간 비행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 요소인 화장실을 보도록 하겠다.
2층 비즈니스석 전용 화장실은 상당히 넓은 편으로, 특이한 점은 변기가 카우치 안에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항공이나 중동 항공사들의 A380에 비해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실속 있고 나름 쾌적해서 기분 좋게 이용했다.
또 하나, 필자가 기내에서 유별나게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조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의 A380-800의 경우 조명이 엷은 오렌지색인데, 상당히 따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총평을 하자면, 아시아나항공 인천-LA 구간 A380-800 기종의 비즈니스 스마티움석은 평소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큼 정말 만족스러웠다.
비단, 아시아나항공의 A380의 비즈니스석이 아니더라도 ‘하늘을 나는 호텔’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A380은 항공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경험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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