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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Nov 28. 2018

지금 당장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모아야 할 몇 가지 이유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모으기에 딱 좋은 시간이 찾아왔다

꼬박 5일간의 항공출장을 다녀온 Navy 에디터. 피곤이 가득한 상태로 인천공항에 도착해보니 그녀도 모르는 새에 아시아나항공 멤버십 등급이 ‘골드’가 되어 있었다.

평소에 대한항공으로 마일리지를 모으던 터라 ‘이럴 리가 없는데…’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녀.


그녀는 어떻게 기대도 하지 않았던 아시아나클럽 골드 멤버가 되었던 걸까?




지난 10월 1일,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클럽 우수회원 승급 및 자격 유지 기준이 변경됐음을 알렸다. 보통 뭔가가 바뀌면 항상 나쁘게 변하는데...(마일리지 공제 차트는 매년 개악되고 카드 혜택은 매년 줄어든다ㅠㅠㅠ) 

이번에도 역시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변경 공지를 본다.

제휴 카드 적립 마일리지도 반영되고 등급 유지 기준도 대폭 완화됐다고 하는데…

정말 개선인 걸까? 대체 얼마나 개선된 걸까? 이거 뭐 또 줬다 뺏는 거 아니야?


그래, 그럴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은 ‘간만의 개선’ 앞에서 혼란스러운 당신을 위한 글이다.




제휴 카드 적립 마일리지 반영?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수회원 자격을 전보다 쉽게 획득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등급 산정에 반영되는 마일리지가 오로지 탑승 마일리지 뿐이었다. 

그런데 지난 달부터는 제휴 카드 사용으로 쌓이는 마일리지까지 등급 산정에 반영된다는 것!

즉, 골드 승급에 2만 마일이 필요한데 제휴 마일을 5천 마일까지 반영해준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다이아몬드 승급에는 4만 마일이 필요한데 제휴 마일을 1만 마일까지 반영해준다는 것. 


기준 변경 전에는 골드 승급을 위해서는 쌩(?)으로 2만 탑승 마일을 쌓았어야 했다면, 이제는 탑승 마일이 1만 5천 마일만 있어도 골드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거다. 다이아몬드 승급에 필요한 탑승 마일리지는 4만→3만으로 줄어들었다.


Summary 승급 기준은 바뀌지 않았다. 다만, 기존엔 반영되지 않던 제휴 마일리지가 승급 기준에 반영되기 때문에 승급 기준이 사실상 75% 수준으로 완화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등급 유지 기준 대폭 완화?


이미 아시아나클럽의 우수회원이라면, 등급을 유지하기는 더욱 쉬워졌다.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 2년간 모아야 하는 마일리지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골드 등급 유지에 필요한 마일리지는 2만 마일에서 1만 5천 마일로 줄어들었고, 다이아몬드 등급 유지에 필요한 마일리지는 4만 마일에서 3만 마일로 줄어들었다. 

물론 10월 1일부터 등급 유지 기준에도 제휴 마일리지가 반영된다.


결국, 기존 골드 회원이 자신을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 실제 “탑승”으로 쌓아야 하는 마일리지는 딱 1만 마일이다. 다이아몬드 회원이라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만 마일만 쌓으면 된다.


Summary 등급 유지 허들도 낮아졌는데 제휴 마일리지까지 반영된다. 기존에 비해서 유지에 필요한 마일리지가 5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와우!




 아시아나클럽 골드/다이아몬드의 혜택


아시아나항공의 멤버십 기준이 대!폭! 완화된 점은 알겠는데, 우리가 여기에 마일리지를 모아서 티어를 달성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당연히, 우수고객을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있기 때문이다.

(출처: 아시아나항공 공식 홈페이지)


여기서 탐이나는 건 당연히 수하물 우선처리! 

같은 비행기에 수백명이 타고 왔는데 어째 내 캐리어는 항상 마지막으로 나오는지 모를 일이다 정말... 

캐리어가 늦게 나오면 공항에서 빠져나오는 시간이 늦어지고, 일분 일초가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시간을 그만큼 깎아 먹게 된다.


항공사들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승객들이나, 비즈니스석 승객, 일등석 승객을 위해 수하물 우선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자사의 우수고객을 위해 해당 서비스를 똑같이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우수회원이 되기만 하면 이코노미를 타더라도 내 짐이 언제나 먼저 나오게 되는 것이다.

물론 수하물 우선 처리는 혜택 중 아주 일부일 뿐이다.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혜택이 많다. 

라운지 이용은 물론 탑승 수속도 먼저 할 수 있고(성수기 공항 카운터의 긴 대기줄을 상상해보라…), 마일리지도 남들보다 더 쌓인다. 추가 수하물도 넉넉하게 허용될 뿐만 아니라 마일리지 유효기간도 늘어난다. 


그리고…




이것이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다. 


아무리 아시아나항공 다이아몬드 회원이라 한들 주야장천 아시아나항공만 탈 수는 없다. 내가 가고자 하는 모든 곳에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것은 아니므로…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멤버십 승급/유지 조건이 완화되면서 스타얼라이언스 실버나 골드에 진입하기도 쉬워졌다. 

(출처: 아시아나항공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나클럽 골드는 스타얼라이언스 실버 자격과, 아시아나클럽 다이아몬드 이상은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자격과 매칭해주기 때문!

스타얼라이언스에서는 실버와 골드 회원을 위해 위와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꼭 아시아나항공을 타지 않더라도 짐도 빨리 나오고 수속도 빨리 할 수 있고 추가 수하물 무료에 라운지까지 이용할 수 있다.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는

(출처: 스타얼라이언스 공식 홈페이지)

이렇게 많다.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국제항공, 전일본공수, 에바항공,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타이항공, 터키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모두 스얼 소속이다. 


이쯤 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등급 기준 변경이 얼마나 혜자(?)스러운 개선이었는지 납득이 될 것이다. (나도 스얼 골드 달고 싶다!!!)




 스타얼라이언스 vs 스카이팀


우리나라의 양대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에 소속돼 있다. 

고로, 대한항공에 마일리지를 쌓으면 대한항공을 포함한 스카이팀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고, 아시아나항공에 마일리지를 쌓으면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스타얼라이언스에서 쌓아 둔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마일리지를 어느 쪽에 쌓는 게 좋냐는 질문에,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여행 패턴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으로 마일리지를 쌓는 것이 대한항공에 마일리지를 쌓는 것보다 우위를 점하는 부분들을 짚어보려 한다.



< 스타얼라이언스의 항공사 라인업은 막강합니다 >


앞서 다뤘지만, 스타얼라이언스에는 27개의 회원사가 소속돼 있다. 반면 스카이팀에는 20개의 회원사가 소속되어 있다. 앗, 양보다 질이라고?


▶2018 전세계 항공사 순위 발표, 싱가포르항공 1위로 선정

1위와 3위, 5위, 7위, 10위에 랭크된 항공사 모두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다. (반면 스카이팀에 소속된 항공사는 9위 가루다 인도네시아가 유일하다.)


같은 마일리지를 공제해서 항공권을 티켓팅한다고 단순화해보자. 

스카이트랙스 1위 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의 퍼스트 클래스를 탈 것인가, 97위 아에로멕시코(스카이팀 소속)의 퍼스트 클래스를 탈 것인가.

양과 질 모두, 스타얼라이언스가 스카이팀을 압도한다.



< 스타얼라이언스는 성수기에도 마일리지를 추가 공제하지 않습니다 >


마일리지를 쌓아 두면 뭘 하나. 아끼다 X되는 게 마일리지다. 우린 마일리지를 쓰려고 모은다.

내년 7말 8초 휴가철, 금쪽 같은 마일리지를 털어 항공권을 사려고 보니 대한항공은 ‘성수기 차감’이라고 평소보다 50% 더 많은 마일리지를 떼어 간다ㅠㅠ


스타얼라이언스는? 그런 거 없다.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에서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쓸 때 성수기라고 피 같은 마일리지를 더 차감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시간 제약이 많은 직장인들에겐 성수기라고 마일리지 더 떼어 가는 항공사는 야속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 꿀팁: 아시아나 제휴 마일리지를 쌓아보자


아시아나항공이 제휴 마일리지를 등급 산정에 반영하기로 했다는 것에서 시작된 글이 어느덧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제휴 마일리지는 어떻게 쌓는 거냐고 물으실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되는 카드가 궁금하다면?


대다수의 마일리지 카드들은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준다. 사용처에 따라 특별적립이라고 마일을 더 적립해주기도 하지만 그건 카드마다 천차만별이므로 여기서는 기본적립만 생각해보자. 

승급을 위해 필요한 카드 사용액은 다음과 같다.

통 크게 다이아몬드를 노리는 우리는 2년 안에 제휴 마일 1만 마일을 쌓으면 되겠다. 한달에 41만 7천원 꼴이다. (특별적립까지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것보다 적다) 


흠… 이미 지금도 카드 값으로 그만큼은 나가고 있는데… 일단 나부터 카드를 바꾸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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