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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Jan 23. 2019

도쿄여행 마지막 날, 도쿄타워를 보며 잠들고 싶다면?

렘 롯폰기 호텔 1박 리얼 후기!


나의 첫 도쿄,  

마지막 날은 도쿄타워를 꼭 볼래


출장이 아닌 해외여행을 떠난 게 언제인지… ‘이번엔 꼭 떠나리라’ 다짐하고는 평소 여행 버킷리스트에 있던 ‘도쿄’에 가기로 했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가장 설렜던 건, 숙소를 정하는 일이었다. 3박 4일의 기간 동안 이틀은 에어비앤비에 묵더라도, 마지막 하루는 특별히 도쿄타워와 시내가 다 내려다보이는 호텔에서 마무리 짓고 싶었다. 


도쿄타워가 잘 보이는 호텔을 알아본 결과 더 프린스 파크 타워 도쿄, 안다즈 호텔, 렘 롯폰기가 최종 후보로 추려졌다. 우린 고민 끝에 ‘렘 롯폰기(remm Roppongi)’ 호텔로 결정! 금액적인 부담이 적으면서도 가성비 있는 멋진 뷰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2017년 4월에 생긴 호텔이라 깔끔할 것 같기도 하고…




롯폰기역에서 도보 1분?! 

여행하기에 좋은 위치인 걸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마음이 급했다. 서둘러 호텔로 이동해 짐을 풀고, 그동안 못 돌아본 곳들을 알차게 둘러봐야 했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렘 롯폰기’는 롯폰기역과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렘 롯폰기역 내)

사이트에는 롯폰기역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고 안내돼 있었지만, 실제로 호텔이 있는 <7번 출구> 까지 가려면 역내에서 약 5~7분 정도를 더 이동해야 했다. (넉넉잡아 10분이라 생각하길)


(렘 롯폰기 주변)

지상으로 올라오니 역 앞에서 호텔이 바로 보였다. 횡단보도 두 번만 건너면 도착! 롯폰기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에 맛집이나 볼거리가 많았다. 


*롯폰기역은 히비야 라인, 오오에도 라인과 연결돼 있어서 그 라인 관광지로 직통으로 이동할 수 있어 편함. Ex) 츠키지 수산시장, 히비야 공원, 아키하바라, 오모테산도, 신주쿠 등과 가까움


호텔에 도착하니 아래층엔 다양한 다이닝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었다. 오츠나 스시(OTSUNA Sushi)와 CEDAR Bar, 그리고 뉴욕에서 유명하다는 벤자민 스테이크 하우스(Benjamin Steak House)도 있었다. 




“뭘 원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깔끔했던 로비 탐방  


호텔은 총 20층으로, 체크인을 하려면 프론트 데스크가 있는 4층으로 올라가야 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예쁘게 꾸며 놓은 모습)

보라색 포인트 컬러가 멋졌던 프론트 데스크!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직원이 5명 정도 있어서 웨이팅은 따로 없었다. 다만 얼리 체크인이 안 된다고 해서 오후 2시까지 기다렸다가 체크인을 해야 했다. 


*체크인: 오후 2시부터 / 체크아웃: 오후 12시  


(체크인할 때 받은 안내지)

체크인은 패드로 진행됐고, 디파짓은 따로 받고 있지 않았다. 


한쪽엔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는 각종 티가 준비돼 있었고, 노트북과 와이파이 라우터 렌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다. 


*노트북(1박): 1,500엔 / 와이파이 라우터(1박): 1,000엔


직원 서비스는 글쎄… 딱히 친절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딱 기본만 하겠다는 사무적인 느낌?! 


프론트 데스크 맞은편엔 별도의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여기엔 정말 다양한 것들이 많이도 준비돼 있었는데 사진으로 다 보여주기도 힘들 정도… 


셀프 체크인 기기부터 각종 자판기(역시 일본은 자판기의 나라), 인포메이션 기기, 환전기, 수유실, 기도실, 그리고 노트북 두 개와 다양한 관광 책자가 준비된 비즈니스 센터까지! 이 밖에도 흡연자들을 위한 흡연실도 마련돼 있었다.


(CEDAR 해피아워 안내판)

그 외에, CEDAR Bar를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 안내판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즐기지 못했다. 모든 음료 500엔 밖에 안 했는데… 혹시 여기 가는 프고 팬들은 한 번쯤 즐겨보시길ㅠㅠ




대박이었던 도쿄타워 뷰,

하지만 객실이 이렇게나 좁… 


드디어 나의 도쿄타워뷰 객실을 만나볼 시간…♥ 총 20층 중에 17층! 꽤 고층으로 배정받았다. 


<객실 세부사항>

-타입: 타워뷰 이코노미 더블룸(공식명칭: 싱글룸)

-가격: 146,207원(2인/조식 불포함)

-사이즈: 15.0㎡(약 4.5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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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도쿄타워뷰 룸으로 바꾸고 싶을 경우 2,000엔 추가 지불해야 함. 


그런데 객실에 들어오자마자 당황;; 와 이렇게나 좁다니… 4.5평이라는 걸 실감했다.  


(침대 위에서 겨우 팔 뻗어 건진 사진)

구조가 다 드러나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너무 좁아서 무리. 일단 이렇게라도 보면서 구조를 설명하자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에 욕실이 있고 직진을 하면 침실이 나오는 구조! 


침실에는 싱글베드 TV, 테이블, 안마의자 등이 마련돼 있었다. 


(베드 옆에 있는 마스터 버튼과 콘센트)

베드 사이즈는 1400 x 1950mm로 평균적인 더블 침대로 생각하면 된다. 여자 2명이 눕기엔 충분했으나, 남자 2명은 조금 비좁게 느껴질 수도 있을만한 크기. 


객실 자체가 원체 좁아서 이 침대 하나 들어가니 꽉 찼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얼마나 좁냐면… 드레스룸이 엄~청 좁아서 캐리어를 침실에 펼쳐야 하는데, 하나 펼치니까 통로 진입이 차단되는 수준… 


그래도, 그나마 객실과 욕실을 잇는 벽을 큰 창으로 인테리어해서 답답한 느낌은 덜했다. 평수에 비해 좀 더 넓어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도 있고…(욕실 안에서 발을 내려 안 보이게 할 수도 있음)


뷰를 보러 온 호텔이지만, 뷰만큼이나 기억에 남은 건 한쪽에 마련된 안마의자였다. 특히나 함께 간 친구가 더 좋아했던 건 안 비밀… 


하루 종일 일에 지친 비즈니스맨들 or 여행으로 발이 퉁퉁 부은 여행객들에게 너무도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리모컨이 일본어로만 되어 있어서 조작이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안마 강도도 세고 기능도 섬세해서 아주 만족스럽게 이용하고 왔다. 


(ft. 프리워터 2병)

가장 중요한 뷰를 보여주기 앞서, 주변에 이것저것 뭐가 많이 있는 테이블부터 설명! 


한국어 안내 서비스가 잘 돼 있는 패드/ USB 포트, LAN 포트, 멀티 콘센트/ 간단한 사무용품/ 각종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잭 등이 잘 마련돼 있었다. 


역시 일본 호텔은 섬세한 매력이 있음을 또 한 번 느낀 순간!


미니바라고 하기엔 너무 아무것도 없는 그냥 냉장고. 비즈니스호텔 성격이 강한 곳이라 이런 부분은 뭐가 없어도 크게 실망스럽진 않았다. 


그 외에, 객실에 있는 슬리퍼와 난방기. 객실 복도로 나가면 제빙기가습기도 마련돼 있으니, 필요하면 가져다 쓰면 된다.


그리고 대망의 뷰!!! 이것 하나만 보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와!!!!! 아무 방해물도 없이 정면에 도쿄타워가 보인다!!!!! 롯폰기 전경이 다 보인다!!!!!


객실이 생각보다 좁았지만 뷰를 보니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친구랑 둘이 7만 원씩 내고 이 정도 뷰를 볼 수 있다니, 뷰로만 보면 가성비 이미 퉁쳤다 싶었다. 


이렇게 누가 봐도 도쿄 여행 온 듯한 인생샷도 남겨보고


조금 더 욕심내면 고퀄리티 도쿄 사진도 뽑아낼 수 있다. 이게 다 뷰가 보장이 되니까 가능한 것♥ (밤에 보이는 뷰는 아래에서) 


뷰도 봤으니 이제 욕실을 살펴볼 차례. 


(안에서는 넓게 찍을 수 없는 슬픈 현실)

멀리서 봤을 때는 이런 느낌이라 보면 된다. 실제 욕실 크기는 아담하지만, 객실 전체 평수를 고려했을 때는 꽤나 넓게 뽑아준 욕실… 감사합니다;;; 


(왼쪽엔 샤워실이 있는 구조)


기본적인 세안 키트(덴탈 키트, 면봉, 샤워캡, 빗, 면도기 등)가 잘 준비돼 있었고, 페이스 워시는 시세이도 제품이었다.  


샤워실도 깔끔하고 한 명이 들어가기 딱 좋은 사이즈였다. 어메니티는 시세이도 제품은 아니었지만 카모마일 아로마 성분이 들어있어 사용감이 순하고 좋았다. (깨알같이 앉아서 씻으라고 의자도 있음) 


비데도 설치돼 있고, 따듯한 물도 펑펑 잘 나오고… 욕실은 특별히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없었다. 


난방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객실 내 보일러도 아주 잘 돌아갔다. 추위 걱정 전혀 없음!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건, 객실 내 창문이 없어서 환기가 되지 않아 좀 답답하다는 점… 실내에서 답답함을 잘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부분이니 몇 자 끄적여 봤다. 




객실 크기는 보장 못 해도

도쿄타워 뷰는 보장할 수 있는 곳 


그렇다. 렘 롯폰기에서의 1박은 위와 같은 말로 정의할 수 있다. “객실 크기는 보장 못 해도, 도쿄타워 뷰는 보장할 수 있는 곳”


시가지와의 접근성 GOOD, 도쿄타워 뷰 GOOD, 객실 컨디션 GOOD 


(침대에 누우면 보이는 뷰)

다만 아쉬운 점 두 가지는 ①객실이 두 명이 쓰기엔 너무도 좁고, ②도쿄타워뷰만 보고 1명이 15만 원을 내기엔 조금 부담스럽다는 점이다.  


약 13만 원 정도를 더 내면 상위 객실인 ‘트윈룸(24,4㎡;약 7.4평/ 트윈 베드)’에 묵을 수 있는데 사실 그 정도 돈이면 더 좋은 호텔을 할인가로 가는 게 이득일지도 모르겠다. 


렘 롯폰기(remm Roppongi)호텔은 “좁은 건 상관없는 사람이(가장 중요) 친구와 뷰를 즐기기 좋은 호텔을 찾는다면 추천할 수 있는 호텔” 정도로 마무리 짓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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