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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Feb 05. 2020

호주인들 체격 맞춤? 콴타스항공 비즈니스석 탑승기

오늘의 항공사는2019 스카이트랙스 선정 세계 항공사 순위 8위에 오른 '퀸즐랜드 앤 노던 테리토리 에어리얼 서비스(Queensland and Northern Territory Aerial Services)'다. 엥? 여기가 어디냐고?


바로 오스트레일리아의 국영항공사인 콴타스항공(Qantas Airways)이다. B787-9의 비즈니스석 탑승기 GO! 


날씨가 정말 맑고 쾌청했던 오클랜드. 카페들이 모두 3시면 문을 닫고 평화롭다 못해 약간 심심하긴 했지만(완전히 개인적 취향입니다) 살기엔 참 좋은 곳이다 싶었다.  


체크인카운터에 가면 키오스크가 많이 있다. 비즈니스석은 사람 있는 카운터로 오라고 하는데 이코노미석은 다 여기서 발권을 먼저 하게 한다(이 날 같은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탑승한 BEIGE는 투덜투덜…) 


콴타스항공은 원월드 소속이다. 요즘 원월드를 탑승하면 영국항공으로 마일리지를 모으고 있다. 등급포인트는 40, Avios는 1675점 적립됐다.



오클랜드에서 14:10 출발해 시드니에 15:45 도착하는 QF144편에 탑승했고 비행시간은 약 3시간 30분이었다. 편도 비즈니스석 1인 가격은 52만원.  



NAVY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콴타스항공 B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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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승객은 티켓에 Express Lane이 찍혀 나오는데, 그러면 이렇게 빠르게 보안검색을 할 수 있다. 덕분에 체크인부터 보안검색까지 모든 수속 과정을 10분 내에 완료하고 면세구역에 들어갈 수 있었다. 


| 비즈니스나 퍼스트를 탄다고 언제나 Fast Track이나 Express Lane을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공항마다 항공사마다 정책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생각보다 줄을 그대로 서야 하는 경우도 많다. 오늘은 아주 럭키한 경우!


| 비즈니스석을 탑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차별화된 기내 경험(누워갈 수 있는 좌석과 코스로 나오는 기내식 등)’ 이겠지만, 기내 밖에서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빠른 체크인, 빠른 보안검색, 라운지 입장, 우선 탑승, 우선 하차, 수하물 우선처리까지 시간과 체력을 배로 아낄 수 있다. ‘잠도 못 자는 몇 시간짜리 단거리에서 왜 돈 아깝게 비즈니스석을 타나요?’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유는 위와 같다. 시간에 쫓기는 비즈니스맨들이나 노약자를 동반했다면 단거리라도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다.  


비즈니스석의 또 다른 특권! 라운지에 가본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인만큼 에어뉴질랜드의 라운지가 크게 있고, 에미레이트와 콴타스, 스트라타(Strata) 라운지가 모여있다. 


콴타스항공의 라운지는 위 7개 항공사가 함께 쓰고 스트라타 라운지는 더 많은 항공사들이 함께 쓴다.    


널찍하고 좌석도 많은데 정말 독서실처럼 조용했던 콴타스항공 라운지… 며칠 후 방문했던 오클랜드공항 에어뉴질랜드 라운지와는 완전 다른 분위기였다. 핫핑크에 떠들썩했던 에어뉴질랜드 라운지는 다음 리뷰에-    

 

음식 종류가 괜찮았다. 샌드위치도 여러 종류로 넉넉히 마련되어 있었고 샐러드 옵션도 다양했다. 과일, 치즈, 햄, 빵, 케이크까지 야무지게 먹고 왔다.  


주류도 그득그득. 


오늘 탑승할 B787-9. 콴타스항공은 광동체로 A330, A380, B747-400, B787-9을 운영하고 있다. 드림라이너 외에는 신기종이 없다. 드림라이너는 총 11대이며 747을 대체중이다. 


콴타스항공은 대한민국에는 1991년 김포-시드니 노선에 취항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철수했고 현재까지 복항하지 않고 있다. 동일한 이유로 단항했던 에어뉴질랜드가 22년만에 한국 직항을 재개했으니 콴타스의 행보도 기대해볼만 하다.   


콴타스항공 드림라이너 비즈니스석은 1-2-1의 42석이며 스태거드 레이아웃으로 구성되어 있다.  


슬쩍 엿본 프리미엄이코노미석은 2-3-2 구조로 28석이다.  


가운데 좌석도 좌석끼리 일정 간격이 떨어져 있는데다 칸막이가 있어 프라이버시가 좋았다. 모르는 사람과 나란히 가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수준. 


옆에서 보아도 매우 널찍널찍하다. 


창가석도 스태거드 타입이라 테이블이 안에 있는 열과 밖에 있는 열이 있다. 나는 맨 뒤에 앉으려고 의자가 복도쪽인 좌석을 선택했는데 더 아늑하게 앉고 싶으면 테이블이 복도쪽인 편이 좋다.   


마치 벙커처럼 널찍한 좌석.  


놀라웠던건 이 테이블의 크기.


장거리 비즈니스석을 많이 타보면 풀플랫 다음으로 중요한건 테이블과 효율적인 수납공간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업무를 해야하면 노트북이며 아이패드며 그에 딸린 각종 충전기들을 가지고 타기 마련인데, 손이 닿는 곳에 수납이 마땅치 않으면 식사 시간에, 잠을 잘 때, 이착륙 시에 그만큼 불편한게 없다. 콴타스항공은 테이블이 넓어 휴대폰이며 각종 전자기기와 파우치 등을 다 올려놓고도 충분했고, 이착륙 시에 물건들이 고정되도록 넣어둘 수 있는 곳이 따로 있어서 정말 퍼펙트했다. 


핸드백을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수납함이 테이블 아래 하나 더 있다는 게 추가 포인트! 덕분에 오버헤드빈 이용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 놀라웠던건 이 좌석의 너비!

호주 사람들의 체격에 맞게 넉넉하게 만들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거의 일등석 수준인데요? 시트구루의 정보에 따르면 비즈니스석의 너비는 23~24인치라고 한다. 


이렇게 아빠다리 하고 앉아도 편안 충분 


일어섰을 때 좌석의 공간감은 이 정도였다.  


좌석을 하나하나 더 뜯어볼까?   


위에서 말한 이착륙시에도 물건을 올려둘 수 있는 수납공간. 아이패드나 노트북 넣기에도 넉넉했다. 


충전기도 짱짱해서 스마트 고속충전 가능하고요 


헤드셋은 유명브랜드는 아니었지만 노이즈캔슬링 잘됐다. 


787-9 신기종인데 리모컨이 이런건 좀 의외였지만…?  


헤드 칸막이가 길게 빠져나와 있어서 얼굴을 잘 가려줬고 옆 사람들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풀플랫을 하면 이런 모양  


드림라이너의 특징인 5단 미세 조절 창문. 창문 덮개가 없고 버튼으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터테인먼트가 아주 좋았어서 길게 설명해보려고 한다. 

일단 영화 카테고리가 다양하면서도 새로웠다. 크리스마스, 마블, 해리포터, 디즈니로 나눠져 있는게 눈에 띈다.    


정말… 콴타스는 장거리로 타야할 비즈니스석이었따…☆

마블과 해리포터 시리즈만 정주행해도 몇시간이냐. 넷플릭스 오프라인 다운 받아올 필요가 없는 콴타스항공. 


그 와중에 한국어 영화들도 꽤 있다. 요즘 어딜가나 빠지지 않는 영화 ‘기생충’. 


이리 저리 사진 찍으니 와서 내 기념샷도 찍어준 정말 친절한 콴타스 승무원들. 


내려서도 빠르게 입국할 수 있게 Express Invitation을 준다. 역시… 기내 밖 경험도 중요!   


화장실은 일반적인 크기다. 단거리라 어메니티를 받지는 못했지만 화장실 어메니티는 ‘아스파(ASPAR)’라는 브랜드였다. 


기내식은 세 코스로 나온다. 쥬키니 스프와 토마토 치킨,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쥬키니 스프는 맛이 엄쪄요… 단호박 비주얼이어서 기대했는데 진짜 호박맛…  


토마토 치킨은 부드러운 닭다리살이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옆에 콩처럼 생긴 것은 놀랍게도 파스타의 한 종류였다.  


초콜릿이 덮힌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콴타스항공과 관련해 현재 항공 업계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건 세계 최장거리 논스톱 비행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선라이즈(Project Sunrise)’다. 무려 20시간의 초장거리 비행으로 ‘선라이즈 프로젝트’는 비행기 안에서 일출을 본다는 뜻이다.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시범운행을 마쳤다. 현재까지 최장비행기록은 싱가포르항공의 A350-900ULR 싱가포르-뉴욕 18시간 30분, 1만5300㎞다. 


선라이즈 프로젝트의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10월, 보잉사의 B787-9 기종으로 뉴욕~시드니 19시간 16분, 1만6200㎞ 비행에 성공했고, 2019년 11월, 역시 B787-9으로 런던~시드니 19시간 19분, 1만7800㎞ 비행에 성공했다. 12월에는 항공기로 A350-1000을 선택하고 에어버스사와 협상 중이다. 3월에 최종 결정이 난다고 하는데, 시험 비행은 보잉으로 해놓고 왜 에어버스를 선택했을까 의문이 들긴 한다. 항공사측은 비공개로 진행했지만 지난 12월 개조된 A380으로 드레스덴-시드니 18시간 27분 비행한 것이 FlightRadar에 포착되기도 했다. 점보젯인 A380의 최장거리 비행으로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정말 요청이 많았지만 오세아니아 출장 때 리뷰하려고 아껴뒀던 콴타스항공.

이번 출장에서 같이 리뷰했던 에어뉴질랜드의 신박한(?) 비즈니스클래스가 너무나 실망스러웠던터라 콴타스의 널찍하고 프라이버시 좋은 이 비즈가 더더더 좋게 느껴졌다. 다음에는 장거리에서 탑승할 수 있기를.



NAVY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콴타스항공 B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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