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항공사는 2019년 스카이트랙스 선정 최고의 Low-Cost-Airlines에 선정된 에어아시아이다. 2019년 뿐 아니라 무려 11년동안 전 세계 저가항공 중 1위를 놓치지 않았다고 하는데 과연 명성만큼 괜찮을까?
저가항공 하면 작은 항공기, 좁은 좌석, 모든 옵션마다 붙는 추가금액 같은 것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인데, 요즘은 저가항공사 간 경쟁도 거세지면서 업그레이드 된 클래스를 선보이거나 소소한 간식거리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의 질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저가항공 중에선 대적할만한 자가 없다는 11년연속 1위의 비즈니클래스는 어떨까?
이번에 탑승하는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의 항공사는 정확히 말하면 에어아시아 그룹의 에어아시아엑스 (말레이시아) 이다.
말레이시아의 대표 항공사인 에어아시아 그룹은 말레이시아/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일본의 에어아시아와 타이/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엑스를 모두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주로 4시간 이내의 단거리를 운항하고(전 좌석 이코노미로 구성, A320보유) 에어아시아엑스는 4시간 이상의 중장거리 노선에 주로 배정된다(이코노미, 프리미엄플랫베드의 좌석 구성, A330보유)
"나 에어아시아 타!" 라고 하면 그 항공사는 에어아시아일수도, 에어아시아엑스 일 수도 있고 소속국가도 이렇게나 다양하다.
항공사 별로 다른 편명코드를 가지는데 소속국가에 따라 주 탑승 승무원의 국적과 항공기에 표시되어있는 국기도 다르지만 내부 디자인이나 서비스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한다. 실제로 에어아시아엑스를 탑승했는데도 기내 방송에서는 항공사명을 에어아시아라고 하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인천에서는 에어아시아엑스(말레이시아), 타이에어아시아엑스, 필리핀에어아시아를 취항하고 있다.
저가항공 중에서는 최초로 프리미엄플랫베드라는 이름으로 비즈니스를 탑재한 에어아시아는 풀서비스캐리어의 비즈니스클래스와 거의 흡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인천에서는 라운지를 이용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프리미엄 플랫베드 포함사항]
•프리미엄플랫베드 전용 체크인 카운터
•40kg 무료 위탁 수화물
•우선 탑승
•수화물 우선처리
•베개, 담요(이불) 제공
•기내엔터테인먼트를 위한 태블릿(HUAWEI), 노이즈캔슬링 헤드셋(SONY)
•기내식 1회(6천원 선) 제공
•무료 사전 좌석선택
•항공편 출발 2시간 전까지 항공편 변경가능(운임차액 발생할 수 있음)
•Klia2 국제선 출발편의 경우 프리미엄레드라운지 이용
프리미엄플랫베드의 메인은 좌석이다. 항공기 맨 앞섹션에 2-2-2 배열 2열로 구성되어있고 넓은 발치 공간과 누워 갈 수 있는 시트가 특징
들어가자 마자 가장 눈에 띄는건 커다란 사이즈의 베개와 기본으로 제공되는 물.
바로 뒷 구간은 콰이어트존으로 만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는 좌석을 배정하지 않아 조용하게 비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시트는 살짝 경사진 플랫으로 구기재 비즈니스클래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형태인데 6~7시간 가량의 비행이라면 큰 피로감 없이 쉴 수 있다.
머리받침은 위아래로 높이 조정이 가능하고 양쪽으로 접혀서 나에게 딱 맞게 조정할 수 있다.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발치 공간.
좌석 피치는 60인치이고 발받침을 모두 펼쳐 누웠을 때는 최대 77인치로 늘어난다. 약 195cm이니 보통체구의 남녀노소 모두에게 부족하지 않을 사이즈이다.
수납공간은 앞쪽에 하나, 발치쪽에 하나, 좌석 옆으로 작은 공간이 하나 더 마련되어있다.
비행중 충전은 필수! 범용 전원도 좌석당 하나씩 사용 가능하다.
항공기가 이륙하면 질 좋고 푹신한 이불을 나눠주는데 꿀잠을 위한 필수템이다. 에어아시아는 기내가 살짝 추운편이지만 이 이불이 있다면 살짝 덥게(?) 비행 할 수 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Xcite는 이륙 후 나눠주는 화웨이 태블릿과 소니 노이즈캔슬링 헤드셋을 이용하여 즐길 수 있다.
한국영화나 한국어자막이 제공되는 영화는 없었고, TV 프로그램도 단 2개만이 한국어로 볼 수 있어 언어의 장벽이 높은편이다.
게임을 하기에는 좋았지만 이코노미승객이라면 추가금을 주고 대여하지 말고 핸드폰이나 개인 태블릿에 볼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기내식은 예약 단계에서 메뉴를 보고 미리 선택할 수 있다.
기본 서빙시간이 정해져있는 일반 항공사와는 다르게 승객이 원할 때 구매해서 먹을 수 시스템이라 그런지 이륙 후 원하는 식사시간을 체크하고 가져다 주셨다.
사전 신청한 기내식은 나시레막고랭. 사이드에 있는 감자샐러드와 키캣, 하겐다즈는 약 3,500원 가량의 추가금액을 내고 구입했다. 프리미엄 플랫베드에 무료로 제공되는 메뉴는 약 6~7천원 선의 메뉴 하나이다.
에어아시아는 SANTAN 브랜드로 기내식을 운영하고 있고 쿠알라룸푸르에 기내식 레스토랑을 오픈했을 정도로 기내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종류도 다양하고 각국의 유명 셰프들이 선보인 메뉴도 준비되어 있었다.
홈페이지에 각 항공편별 메뉴를 상세하게 볼 수 있도록 pdf 파일도 제공하고 있다.
화장실은 프리미엄플랫베드 전용으로 1개가 배정된다. 별도의 어메니티(덴탈키트, 핸드워시, 핸드로션 등)은 없고 규모도 작았지만 전용 화장실이기 때문에 대기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에어아시아는 가성비 최강의 비즈니스 클래스이다.
탑승하기 전까지는 저가항공의 비즈니스가 뭐 얼마나 좋겠어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괜찮았던 시트, 일반 항공사의 비즈니스클래스와 크게 다르지않은 항공기 탑승 전후 서비스도 좋았다.
탑승 후 전담 승무원의 엄청나게 세심한 케어나 웰컴드링크, 따뜻한 물수건을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까지는 기대할 수 없지만 이런 가격대에 긴 시간 누워서 편히 비행 할 수 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같은 노선, 비슷한 시간대라면 저가항공의 가격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여 풀서비스캐리어의 이코노미와 비슷한 가격대로 에어아시아의 비즈니스 서비스를 누려보길 추천한다!
에디터들이 직접 경험한 진짜 솔직한 RE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