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저격 탕탕! 목시 서울 인사동 코너 패밀리 리뷰
드디어 첫 출장을 다녀온 CORAL이다. 프고 에디터로서 설레는 첫 출장지는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 위치한 목시 서울 인사동!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호텔이어서 이번 달에 친구랑 함께 올 예정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첫 출장지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미리 사전 답사도 할 겸 꼼꼼하게 목시의 모든 것들을 빠짐없이 살펴보고 왔다!
우선 호텔에 대해 리뷰하기 이전에, 목시(MOXY)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한다. 목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셀렉트(비즈니스 급) 브랜드로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팅하고 있다. 그래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객실을 제공하면서, 힙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부대시설들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
Editor’s Talkㅣ1980~2000년생에 해당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사람들과 활발하게 어울리며 서로 끊임없이 연결하는 동시에,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 세계 목시 호텔들은 다양한 공용 라운지 공간과 스마트한 객실들을 갖추고 있다.
목시 서울 인사동은 종로3가역 4번 출구에서 5초 컷. 그래서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여행 온 외국인들과 비즈니스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
목시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힙한 감성이 뿜뿜한 그래피티가 크게 그려져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LEODAV’와 협업한 작품이라고! 자동문 위에도 귀여운 목시 네온사인이 반겨준다.
목시의 특이한 점은, 호텔 최상층인 16층에 위치한 바 목시(BAR MOXY)에서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진행한다는 것.
노래가 흘러나오는 세상 힙한 감성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16층으로 올라가면!
바 목시가 나온다. 코시국 답게 온도 체크와 QR 체크인을 꼼꼼히 한 뒤 체크인을 도와주신다.
체크인하러 오기 전에, 메리어트 본보이 앱으로 미리 원하는 룸을 배정받으려 했었으나… 내가 원하는 욕조가 있는 룸은 2시에 체크인 시, 배정받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체크인할 때 기억해 주시고, 다음 번 방문에는 꼭 해당 룸으로 배정해 주시겠다 하셨다. (이런 세심함!)
Editor’s Talkㅣ메리어트 본보이 앱을 통해 미리 온라인 체크인도 가능하고, 직접 호텔 직원과도 편리하게 소통을 할 수 있다. 최신 호텔이라면 모바일 키도 가능하다는 사실!
체크인하고 호텔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적힌 종이, 조식 쿠폰과 카드 키를 받았다. 그리고 작은 서비스이지만 센스 있었던 웰컴 드링크. 무알콜 칵테일부터 커피, 티 종류까지 선택권이 다양했다.
야외 테라스 석으로 나가니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여있고, 나름 포토 스팟 같은 존이 있다. 뷰는 종로 일대 전망이고 멀리 남산타워도 보인다.
웰컴 드링크와 카드 키를 들고 미니미 한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인증샷!
반대편에 위치한 야외 공간은 좀 더 차분한 느낌으로, 다양한 소품들과 함께 꾸며져 있다.
객실 층 중 가장 높은 15층에 도착하면, 익살스러운 스펀지밥 그래피티가 반겨준다. 이렇게 모든 층별로 그래피티 작품이 걸려있었는데, 목시만의 감성을 유지하려는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목시에서 리뷰할 객실 타입은 ‘코너 패밀리’. 약 15평으로 거실과 침실 공간이 나눠져 있는 스위트 타입이다. 가격은 124,300원(평일 기준, 픽업 조식 포함). 해당 룸 타입은 목시 호텔에 단 2개만 있다. 1410호와 1510호인데, 차이점은 가구 배치와 욕조의 유무이다. 1510호는 욕조가 없는 대신 샤워실이 하나 더 있다.
Editor’s Talkㅣ전체 룸 타입은 스탠다드, 슈페리어, 코너 패밀리, 스위트로 총 4가지. 스탠다드와 슈페리어 크기는 20㎡(약 6평)부터 시작하는데 여타 목시 호텔들보다도 넓은 편이라고!
전체적인 룸의 분위기는 이때까지 올라오면서 보았던 느낌들과는 꽤 다르다. 부대시설과 외관에서 느껴지는 힙한 감성 대신, 전체적으로 차분한 톤에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의 객실이다. 바닥도 원목이고, 곳곳에 우드로 되어 있어 따뜻한 느낌도 든다.
우선 침실 공간부터 살펴보자면, 패밀리 룸 타입답게 싱글 침대 2개와 더블 침대 1개로 구성되어 있다. 목시를 방문하기 전 수많은 리뷰들을 살펴보았는데, 공통적으로 베딩이 좋다는 후기가 많았다. 찾아보니, 매트리스는 ‘시몬스 맥시페딕’ 제품과 토퍼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메리어트 매뉴얼에 따라 5cm 높이의 토퍼를 사용했다고.
침대 별로 헤드 등이 설치되어 있고, 어댑터들도 각각 있다. 가운데에는 마스터 키까지 함께 있다.
거실 공간에는 차분한 톤의 그레이 소파와 테이블, TV가 있다. 소파도 넉넉해서 여러 명이 왔을 때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목시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이 TV. 전 객실 OTT 서비스를 제공해서 어느 객실이든 간에, TV로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다. 다만, 넷플릭스 같은 경우에는 개인 계정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고.
소파 옆으로는 이렇게 레트로 감성을 저격하는 귀여운 색감의 전화기와 메모장이 놓여있다. 그리고 벽에는 목시의 시그니처인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가 걸려 있었다. 실제로 다음날 조식 먹을 때 잘 사용했다!
미니바에는 금고, 냉장고, 커피포트, 컵, 각종 티백들이 있다. 그런데 기본 제공 차 종류들 중 커피는 없었다. 그럼 커피는 어디서 먹으라는 건지…는 조금만 기다리면 라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의외였던 점은, 바로 기본 제공 생수로 에비앙을 준다는 점. 이때까지 여러 3~4성급 호텔을 묵어봤지만, 에비앙을 기본 생수로 제공하는 곳은 처음이었다.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 부분.
코너 패밀리룸은 샤워실이 2개 있다. 이곳은 비교적 조금 작은 샤워실. 세면대 위에는 대용량 핸드 워시, 바디 로션, 양치 컵, 일회용 위생 용품들, 핸드 타월이 놓여있다. 샤워 부스에는 다회용 용기에 샴푸, 컨디셔너 겸용 제품과 바디 워시가 들어있었다. 혹시 공용 어메니티 사용이 예민하신 분은 개인 샤워 용품을 챙겨오는 걸 추천.
이곳은 조금 더 넓은 공간의 샤워실. 여유로운 공간이 있는 세면대와 서랍 아래에는 샤워 가운이 놓여 있다. 마찬가지로 샤워부스가 하나 더!
그리고 별도로 있는 화장실 공간. 샤워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고, 각각 문이 있어서 여러 명이 왔을 때도 편리하게 사용 가능할 듯.
문 바로 앞쪽에는 드레스 룸 대신 긴 봉이 설치되어 있어 옷을 걸어 둘 수 있고, 큰 전신 거울도 있다. 꼼꼼하게 룸 투어를 마치고, 이제 부대시설을 둘러보러 나가기로!
목시의 부대시설들은 B1부터 2F에 모여있다. 엘리베이터에도 귀엽게 각 층 별 부대시설들이 적혀 있다.
우선 지하 1층부터 살펴보면, 코인 세탁실과 물품 보관함이 있다. 세탁실에는 코인 세탁기 2대와 스팀다리미, 일반 다리미가 비치되어 있다.
물품 보관함은 1회에 12시간까지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고, 그 이상은 직원에게 문의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코인 세탁실 & 물품 보관함 운영시간]
24시간 운영
그리고 1층으로 올라와서 라운지에 들어가려면, 이렇게 카드 키를 찍어야 한다.
1층에 위치한 ‘플레이 목시(PLAY MOXY) 라운지'. 2층까지 층고가 연결되어 있어 답답함이 없고, 커다란 소파들이 놓여있어 여유로운 분위기다. 일행이 있다면 이곳에 앉아 얘기를 하거나 테이블 축구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을 듯.
[플레이 목시 운영시간]
24시간 운영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그려진 그래피티 작품들. 목시 곳곳에 있는 그래피티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2층에 올라오면, 좌측으로는 피트니스 공간과 우측에는 그랩&고(GRAB&GO)가 있다. 피트니스 공간도 마찬가지로 카드 키를 찍어야 들어갈 수 있다. 공간이 협소한 편이라 간단하고 기본적인 운동기구들만 있다. 운동화와 운동복은 각자 지참 필수!
[GYM 운영시간]
7:00 AM ~ 22:00 PM
다른 한편에 위치한 그랩&고와 라운지. 원래는 이곳에서 조식을 운영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다이닝 공간인데, 지금은 TO-GO 브런치만 운영한다. 큰 테이블과 함께 좌석 곳곳에 콘센트가 많아서, ‘일하기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앉아서 업무 중인 분도 계셨다.
Editor’s TalkㅣTO-GO 브런치(16,000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 16층 프런트에서 쿠폰 구매 후 이용 가능하다. (5/3부터는 자판기에서 쿠폰 구매 가능)
커피 머신이 있어 무료 티와 커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방에는 커피가 없었던 것! 음료와 간식들을 이용할 수 있는 자판기도 있다. 옆으로는 전자레인지도 있어 간편식품을 조리해 먹을 수 있다.
그랩&고와 함께 있는 넓은 라운지 공간. 아늑하면서도 다양한 소품들과 쿠션, 가구들로 꾸며져 있어 다채로운 느낌이 들었다.
사진 찍을만한 포토존과 함께, 진열대에 다양한 보드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다. 코시국이고 평일이라 아쉽게도 아무도 없었지만, 사람들이 이곳에서 함께 어우러지며 게임들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랩&고, 라운지 운영시간]
24시간 운영
해가 지고 다시 바 목시에 올라왔다. 바 운영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하지만, 바를 이용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었다. 밤이 되니 조명들이 더 화려하게 목시만의 느낌을 자아낸다.
외관도 더 멋있어졌다. 시그니처 컬러로 밝혀진 외관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한 번씩 돌아보게 만든다.
다음날 아침, TO-GO 조식을 받아 객실로 왔다. 8시부터 9시 사이에 바 목시에 가서 체크인 시 받은 쿠폰을 드리면 바로 준비해 주신다. 날이 좋지 않아서 객실로 돌아왔지만, 날씨가 좋았다면 야외 루프탑 공간에서 먹어도 좋을 듯.
Editor’s TalkㅣTO-GO 조식(투숙객 기준 9,900원)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이용 전일 자정까지 프런트에서 예약 가능하다. 조식 및 브런치 이용을 희망하는 투숙객은 객실 내 비치된 안내문 QR 코드 스캔 또는 프런트로 문의.
체크인 시 조식 구성을 선택할 수 있었다. 빵이나 야채 종류, 드링크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었다. 그리고 5월 한정 조식 신청 시, 귀여운 당근 케이크를 준다!
목시 서울 인사동은 위치로는 손색이 없다. 종로 3가 4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길만 건너면 익선동이고 5분 내외로 인사동 메인 거리까지 갈 수 있다. 호텔 주변 지역은 서울의 오래된 모습과 최신 트렌드가 어우러져 있어, 요즘 유행하는 뉴트로 감성에 딱.
그리고 메리어트 계열이니, 기본적인 룸 컨디션이나 크루들의 서비스도 평균 이상이어서 투숙에 대한 경험은 만족스러웠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시국이 시국인지라 공용 공간인 부대시설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제대로 된 목시의 분위기를 다 못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도 즐기는 사람으로서, 편안하고 차분한 객실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름대로 힐링의 시간이었다. 목시를 명확하게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온앤오프(ON&OFF)가 확실한 곳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객실 밖에서는 사람들과 서로 어울리고 SNS 감성을 저격하는 강렬한 ON 모드라면, 나만의 공간으로 들어선 순간 OFF. 편안한 분위기의 객실에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친구와 재방문 의사 100%!
재미있는 항공·호텔 이야기를 프레스티지고릴라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