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서원 Apr 17. 2023

싱그러움

가장 예쁜 계절

며칠 미세먼지로 사방이 뿌옇게 변해있었다.

싱그러운 자연을 감상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오늘의 싱그러움은 달랐다. 아마도 어제 내린 비의 덕분인 것 같다.

그렇다고 미세먼지가 없어진 건 아니지만, 보통 정도의 미세먼지였다.


아침이면 일기예보를 봄과 동시에 미세먼지를 체크하는 것이 일상이 된 지금.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가 되었음에도 나는 호흡기가 약한 사람으로서

나 스스로 나의 기관지를 지키려 열심히 마스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잘 챙긴다 해도 딸아이의 마스크는 항상 코 밑으로 내려와 있다.

그런 이유로 콧물과 기침이 잊을만하면 나오기를 반복한다.     

목에 좋다는 도라지나, 면역력에 좋다는 알로에를 열심히 챙겨주어도

지금 이 시기엔 그다지 효과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싱그러운 계절을 마스크 없이 즐기고 싶다.     

꽃향기도 마음껏 마시고, 피톤치드도 양껏 흡수하며 이곳저곳을 누비고 싶다.     

계절의 여왕 5월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젠 이상 기온 현상으로 계절의 여왕은 아마도 4월이 된 것 같다.     


싱그러운 4월.

얼마 남지 않은 4월.


즐기며 부지런히 움직여보자.

작가의 이전글 대청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