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어렸을 때 자전거 배웠던 추억을 회상해 본다.
그 당시에는
앞바퀴 하나에 뒷바퀴 두 개가 있고
항상 앞자리는 언니 차지
뒷자리는 동생 차지
나는 자전거 뒤에서 밀며 가는 게 우리 집의 문화였다.
그러다가 언니가 바퀴 두 개짜리 말을 타기 시작하며
나에게도 드디어 앞자리에서 바퀴를 구를 기회가 왔다.
그렇게 세발자전거를 타다가 어느덧 두 발 자전거를
탄 오빠들이 동네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기회를 놓칠 일 없는 우리 형제들
어찌나 단합이 잘됐는지 자전거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
결국 아빠는 두 발 자전거를 사 오셨다.
자전거 보조바퀴는 왠지 멋져 보이지 않아서
보조바퀴는 달지 않고 무조건 안장에 앉았다.
결과는 양쪽 무릎, 양쪽 팔꿈치의 상처들
너무 타고 싶은 마음에
마루에 자전거를 기대고 자전거 페달을 역으로 밟으며
씽씽 달리는 상상을 했다...
넘어짐과 다침의 무한 반복
결국
나는 두 발 자전거를 누구의 도움 없이 타게 되었다.
이번 싱가폴 여행에서도 자전거는 빠지지 않았다.
마리나베이에서부터 항구까지...
너무나 시원하고 즐거웠다.
(리틀인디아에서 자전거 탈 때는 차라리 걷는 게
나았겠다 싶을 정도로 많은 인파와 더운 날씨
너무 많은 공사구간들... 진심 개 빡침)
치마 입고 자전거 타는 외국 언니들이 멋져 보여서
나도 한번 따라 해봤는데
나,
쫌
예쁜가요오옹?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