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1 천국에서 같이 살고 싶은 사람??

by 가시나물효원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제목에 이끌려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제목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나오나 봤는데 어라.. 내가 좋아하는 이정은 배우가 나오네…

망설임 없이 드라마 재생버튼을 눌렀다.


이 드라마에는 김혜자, 손석구 배우가 나온다.

아직 겨우 2화밖에 마무리 짓지 못해서 어떤 내용으로 흘러가는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본 내용을 정리하자면

김혜자는 남편 보험금으로 시장에서 일수를 하며 사람들에게 온갖 더러운 욕을 먹으며

버티고 살고 있다. 이정은 배우는 김혜자를 함께 따라다닌다.

그 드라마에서 김혜자 남편이 죽고 난 후 김혜자는 남편을 그리워하다가 죽게 되는데

김혜자가 천국에 갔는데 천국에 있는 상담자가 김혜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질문 1

당신은 지금 천국에 왔습니다.

천국에서 누구랑 같이 살고 싶으신가요?

단, 한번 정한 사람은 바꿀 수 없고,


상대방이 천국에 없다면 같이 살 수 없고,

상대방이 원치 않으면 같이 살 수 없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이 질문에 나는 과연 뭐라고 답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천국에 와있다고 상대가 천국에 없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한번 말한 사람과는 천국에 있는 동안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

한참을 고민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아직도 고민 중이다.

엄마랑 같이 살자고 생각하니 좋긴 한데 아휴.. 잔소리들이 또 나를 괴롭힐 거 같고…

가장 사랑했단 남자와 살자니… 그것도 조금은 질릴 거 같기도 하고…

평생 함께 할 친구도 내겐 없는 거 같고….

나는 아마 저 질문에 이렇게 답할 거 같다.

혼자 조용히 책 읽고 글 쓰면서 가끔 찾아오는 친구들이 있게 해 주세요.


만약 그것도 안된다고 한다면…
나는 친구가 없어서 누군가 원할 사람도 없을 거 같고,
우리 가족도 나랑 살고 싶다고 선택하지 않을 거 같아요.


그냥 갑자기 서럽다..

천국에 같이 살 사람이 없다는 것도, 누군가 나랑 같이 살자고 할 사람도 없다는 게…

꽃은 웃어도 소리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다



마음에 없는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비유하는 외국 속담이다.


앞으로 남은 삶을 더 열심히 잘 살아서 내가 천국에 가서 질문을 받는다면

누구랑 살고 싶을 만큼 좋은 사람을 사귈 것이고 나 또한 상대가 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많은 선의를 베풀고 덕을 쌓으며 살아가야지라고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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