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7 그냥 하면 돼!!!

by 가시나물효원

지인이 갑자기 나에게 하나의 포스트를 보낸다.

한 번도 써보질 않은 시조에 도전하라고 한다.

그것도 내가 지금 살고 있고 내가 구경 갔었던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게 아닌가..

잠시 망설여졌다…

나는 시조에 대해선 문외한인데 나한테 시를 쓰라니.. 그것도 어려운 시조를…

과연 이걸 내가 해야 한다고?? 잘할 수 있을까??

주제도 정해져 있다.

한국문화, 장애인, 더위….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없다.

친구에게 포스트를 살짝 토스했다…한번 도전해 보라고…

친구도 내가 처음 공모장을 받았을 때처럼 당황해서 이걸 어떻게 써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살포시 친구에게

“그냥 해”

“그냥 하면 돼!!”


어제오늘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시조백일장에 공모하였다.

처음 도전해 보는 거라서 기대는 안 하지만,

일단 그냥 했고 그냥 제출했으니까 결과도 그냥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요즘은 무언가를 할 때 “그냥 해보는 거지”, “그냥 하는 거야”로 마음을 고치고 있다.

무슨 이유가 있어서 하려고 한다면,

그 이유가 사라지면..

결국엔 그 일을 하지 않을게 아닌가?


오늘 글도 그냥 주절주절 적어본다.

글을 다듬고 예쁘게 첨삭하면서 적고 싶지만

내 실력이 바닥이라 수면 위로 논바닥 가뭄에 쫘악 갈라져서 드러나듯

지금 내 글 솜씨가 드러나고 있지만

나는 그냥 백일백장을 계속 써 나갈 것이다.


”그냥 하면 돼 “

그럼 곧 100일 마칠 날이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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