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명절 준비로 바쁜 날,
혼자 병원 안에서 창밖을 통해 지나가는 차를 한없이 바라보고
교통방송을 들으면서 라디오에서 도로사정을 듣고 있다.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잘 살고 있는 건가?
한참을 생각해 봤는데.. 사실 내가 사는 삶은 잘 살고 있는 삶은 아닌 거 같다.
그건 아마도 내가 다른 누군가와 비교를 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더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누구처럼 치아가 고르게 예뻤으면..
누구처럼 키가 좀 크고 날씬했으면..
누구처럼 가슴도 볼륨감 있고 예뻤으면..
누구처럼 말을 예쁘게 했으면..
누구처럼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으면….
누구처럼…. 누구처럼…. 누구처럼….
내가 내 인생 후회되게 살아온 것들은 지금이라도 후회하지 않게 가꾸고 있는데..
내 인생 그냥 살아내는 거지.. 뭘 비교해… 비교한다고 그 사람 삶과 내 삶이 바뀌니?
화단 안에 폐기물이 가득한데 그걸 꺼내고 흙을 다지고 영양분을 주고 꽃을 심어야 오래가는데
나는 폐기물 꺼내는 게 귀찮아서 그저 가닥가닥 보이는 것들만 꺼내고
대충 화분에 들어있는 식물들을 심었더니 처음에는 화단엔 꽃들이 좀 피는가 싶더니..
역시나 뿌리가 약하니까 하나 둘 병해충에 약해져서 점점 죽어가는 것을 발견하고
이제야 조금이나마 내가 그렇게 했으면 안 됐구나 싶은 삶의 반성을 통해
화단에 뿌리가 약한 식물에 거름을 주고 또 한편에선 폐기물 매립된 것을 꺼내어 그곳에 식물이 잘 자라도록
영양토를 배합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 병원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영어 영상을 찾아보며.. 진작 했더라면..이라는 자기반성과 함께
지금이라도 시작하니 얼마나 다행이야… 아예 너처럼 시작도 안 한 사람도 태반인걸.. 이라며 자기 위로를 했다.
영어를 누군가에게 과시하기 위함이 아닌 내가 살아감에 있어서 생존으로 필요하기에 더 절실했을지도 모르겠다.
몇 개월, 몇 년, 몇십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언젠가는 내 영어 레벨도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겠지?
친구들에게 그냥 영어 글씨 연습한다고 하면서도 내심 머릿속에 한 문장이라도 기억에 남는 날에는
그것만큼 오늘 공부 잘했어라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그냥 하루하루 할거 하면서 그냥 살아내다 보면 어느새 내 인생 잘 살았노라… 안녕하며
가볍게 떠날 날 오겠지..
분명 이 책을 읽고 책 부분이 너무 좋아서 사진을 찍어놨는데
책 제목을 안 찍어놔서 어떤 책인지를 모른다… 휴!!
이럴 때 하는 행동을 보면 나도 나지만… 참 답답하다…
앞으론 읽은 책 중에 좋은 부분은 적어놓고 꼭 메모를 해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