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글감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그럴 때마다 혹시나 까먹을까 봐 메모장에 단어와 그에 대한 경험담을 살짝 적어놓는다.
브런치의 페이지 하얀 빈칸을 마주하는 순간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을 한다.
분명 아침에 이 내용으로 글을 써야겠어.. 생각하다 보면
아.. 아니다… 다른 글 쓰자.. 아니 오늘 주제는 좀 이상한 거 같아 등등
처음에 글을 쓰려고 했다가 포기하거나 바꾸거나 자꾸 심경의 변화가 생긴다.
이런 변수들 때문에 타자 하나하나 두들기는 게 어려워지는 거 같다.
그래서 오늘은 잘 쓰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그냥 적어내보려고 한다.
오늘 아침 책과 강연에서 또 멋진 대표님의 얼굴을 마주했다.
솔직히 7시 30분에 기상하는 나에겐 강연을 듣는다는 건 꽤나 도전적인 일이다.
“A early bird catches the worm”
(영어 수업 시간에 배운 건 무조건 어디서나 이용하자..)
오늘은 휴지작가로 통한다는 이재아 작가님이 게스트로 초대되었다.
“어느 날 아빠가 길을 헤매기 시작했다 “
알츠하이머 내용일 거 같다는 생각이 통할만큼 제목이 너무나 멋있었다.
제목을 정하는 것도 꽤나 책을 발간할 때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재아 작가의 말 중에 “도와주세요”라고 외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고,
주변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했을 때 선뜻 나서서 도와준다고 했던 그 말..
나는 지금껏 남에게 도와줘라는 말보다 내가 먼저 도와줄게를 외쳐왔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땐 주변에 사람이 없다고만 생각했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역시 혼자뿐이니 혼자서 알아서 척척 이겨내야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아침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필요하고 절실한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친구에게 어제 아침 나 글 쓰는 게 너무 어려워… 그래서 겨우 노래가사 적어서 브런치를 채웠어라는 말을 하니
친구가 이 글 귀를 보내주었다.
내가 억지로 쓴 글은 읽는 사람에게도 고역이라는…
종으로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다.
앞으로 더더욱 좀 더 진정성 있고 소중하게 하루 주제를 생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