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선배의 발차기 폭행
스쿨버스 좌석이 45개여서 여학생들을 배려한다고 학기 초에 스쿨버스 기사님의 재량으로 좌석을 지정해 준다.
그렇게 소원이는 스쿨버스 맨 뒷자리를 배정받게 된다.
편하게 앉아갈 수 있는 것도 잠시… 소원이와 같은 장소에 타는 남자 선배 승목
“비켜, 여기 내가 앉아서 갈 거야”
“너 좀 꺼져”라고 하면서 매일매일 승목이는 소원이의 스쿨버스 자리를 빼앗는다.
소원이의 자리를 뺏는 남자 선배 승목이는 학교에서 선도부장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걸리면 피곤한 일뿐이라,
그저 무응대가 상책이었다. 어쩌다 운이 좋으면 5명이 앉는 가운데 다리밑에 걸터앉아가도 좋다는 선배의 말이 떨어지면 턱에 걸터앉아
가는 게 유일한 행복이기도 했다.
기온이 29도를 넘어가는 여름날
지칠 때로 지친 학교생활… 집에 가는 순간이 행복인 소원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스쿨버스에서 갑자기 남자 선배 승목이 소원이 자리로 다가가서 발로 얼굴이며 배를 하염없이 때린다.
소원이는 갑자기 날아온 발차기에 방어 아니 반항도 못한 채 그저 맞기만 한다.
승목이는 “아, 씨발…” “씨발년” 외치면서 분이 풀릴 때까지 발로 소원이를 찬다.
소원이는 동급생, 선배들이 둘러싸여 있는 스쿨버스에서 폭행을 당한다.
당신은 한번 생각해 봐라… 고등학교 1학년…
그 얼마나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여고생이 아닌가…
그런 여고생이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이성에게 발차기 공격을 당했다면 어떨지…
본인 딸, 본인의 가족….
머리에 피가 거꾸로 솟지 않는가? 더욱이 선도부장이자 그 선배의 아버지는 교회에서 알아주는 목사였다.
소원이가 승목이에게 맞은 이유는 소원이가 핸드폰으로 본인에게 욕설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다.
그걸 말해준 건 다름 아닌 재이
재이는 스쿨버스 안에서 승목이에게 “오빠, 소원이가 오늘 엄마 핸드폰 갖고 온 거 봤어요.. 저 년이 오빠한테 저렇게 문자 보냈어요”
소원이는 그날 승목이라는 선배에게 욕설을 보낸 적이 없었다.
승목이는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본인의 화를 못 이기고 소원이에게 발차기를 갈긴 것이다.
명분.. 그런 건 승목이나 재이에겐 중요하지 않다.
그저 본인들이 가진 힘을 과시하고 싶고, 본인들의 감정을 풀 상대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감수성 예민하던 고등학교 1학년 소원이는 60명이 넘게 타고 있는 스쿨버스에서 이성인 선배에게
발차기를 당하는 네 번째 학교 폭력을 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