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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홍도야, 우지 마라!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by 가시나물효원


17년도에 전국일주를 하고 싶어서

어떻게 노선을 짤까 고민을 하다가

익산에서 서해안을 타고 목포까지 가서

첫 번째 여행지는 홍도로 찍어야지 마음을 먹었다.


홍도는 목포에서 배 타고 3시간가량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내가 홍도를 전국일주의 첫 번째 목적지로 선정한 이유홍도라는 이름답게 아름다운 석양을 보고 싶어서였다.


얼마나 예쁘길래 사람들이 대체 홍도의 석양 석양 하는 걸까 궁금해졌다.

홍도의 석양은 정말 상상이상이다.


코타키나발루가 왜 3대 석양인지.. 이해가 안 간다..


우리나라 홍도 석양이 더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데...

홍도에 도착해서 유람선을 타고 주변을 둘러본 후

유람선이 멈추면 가까이 작은 어선이 다가와 파는

해산물을 먹으며 홍도라는 섬이 참 아름답구나..

나중에 누구든 마음 맞는 사람이 생기면 함께 여기 다시 와야지라고 마음을 먹었다.



다시금 23년도에 홍도 여행을 왔다.

뱃멀미를 하지 않던 나인데 그날은 지진의 여파였는지 심하게 뱃멀미를 했다.

다행히 홍도에 발을 내딛고 나니 멀미는 싹 사그라들었다.


예전에 다녀갔던 홍도의 모습들은 사라졌다.


보건지소도 짓고 있고... 여기저기 뚝딱뚝딱

그라인더로 쇠 살 자르는 불꽃들..

홍도는 지금 재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재개발이 필요하긴 하지만

때론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환경을 지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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