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앞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마흔에 관하여>를 읽고
이제 며칠 지나면 앞자리가 바뀐다.
난 앞자리가 바뀌기 전에 생각이 많아진다.
서른을 맞이하기 전 스물아홉 살에도 인생을 살아가는 게 재미가 좀 없다고 느꼈다. 직장 생활 3년째 처음으로 번아웃이 온 것이다. 교회에 다니며 마음을 의지하고 있었는데 같이 다니던 친구가 스윙댄스를 배워보라며 자꾸 권하길래 속는 셈 치고 용기를 내서 동호회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신세계가 열린 듯 푹 빠져서 6개월 동안 정말 재밌게 배웠고 나는 번아웃 상태에서 다시 되돌아왔다.
마흔을 앞둔 나에게 글쓰기와 책 읽기, 스포츠댄스가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다. 나만 그런가 싶었는데 드라마, 브런치 글에서 마흔을 맞이하려는 이들의 고민들을 느꼈다. 마흔을 앞둔 여성들의 이야기가 곧 드라마로도 방영한다고 하니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인터넷 서점에서 마흔이라고 검색을 해보니
내가 닮고 싶은 정여울 작가의 <마흔에 관하여>가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얼른 읽어봤다.이 책에는 마흔이 어떤 나이인지 , 작가가 마흔 즈음에 경험한 일들을 담았다.
읽다가 메모를 계속 남기다 보니 명문장들이 쌓여있었다.
가족. 동생들, 조카들 이야기 , 마흔이 돼서 더 용감해지고 할 말 다하는 사람이 됐다며 마흔이라는 나이를
극찬했다.
마흔이란 나이가 다가오는데 독립이 되지 않은 채 결혼도 안 해서 심란한 마음이었다.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괜히 눈치 보고있나 싶어 복잡한 심경이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위안을 얻었다.
혼자서도 여행을 즐기면서 글 쓰고 첼로 배우고 정말 멋지게 사는 작가의 일상들을 들여다보니 지금처럼 살아도 하고 싶은 일하면서 지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봤다는 영화나 책도 읽어보고 싶어 메모해뒀다.
세상을 향해서도 쓴소리 할 수 있는 사람 , 마흔을 아주 멋진 나이로 표현해서 나이 듦을 두렵지 않게 앞서서 가르쳐준 사람이 쓴 책을 마흔을 가까이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