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나는 사람 Apr 25. 2023

2023년 4월 25일 비 오다 그침

2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온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아빠의 기일마다 함께 해주셨고

늘 거리에서 촛불을 들며 통일된 세상을 위해

평생을 교직과 통일운동에 바치셨던 분이다.


선생님의 자제분과 인사를 나누고 추모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에 유가족 인사를 하시면서 아버지 자랑을 못했다고 이 자리를 빌려해야겠다며 자랑을 맘껏 하셨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워낙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셨던 분이라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인생을 잘 살아냈고 생을 잘 마감했다고 하는지

보여주셨다.


며칠 실감이 안 나다가 오늘 장례식장을 가는 지하철에서

사진들을 보다가 터져버렸다.


오랜 세월 추억들이 많아 마음이 아프다.

그분의 명복을 위해 기도를 해야겠다.



반가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슬픈 자리라

기쁘게 반가움을 표출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다음에는 기쁜 자리에서 반갑게 오래 이야기하고 와야겠다.


#글루틴 #팀라이트

매거진의 이전글 4.19 혁명에 관한 책 추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