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동안은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이
잠잠해진다.
글을 쓰면서 내가 왜 화가 났지? 왜 우울하지? 이렇게 질문해 보고 별거 아닌데 또 속만 끓였구나 싶다. 결국은 글을 쓰고 나서 보면 풀려있다.
말로만 하면 안 해도 될 말을 굳이 하게 되는데
글로 쓰면 거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글이 없다면 어땠을까?
지금보다 더 위험한 사회가 됐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글로 소통하는 게 얼마나 감동을 주는지
감정을 절제하고 필요한 말만 적으니 싸울 일도 없다. 아주 좋은 소통 수단이다.
조카가 가끔 편지를 써서 주는데 말을 가끔 안 들어도 편지에 적힌 말들이 오래 남아 속상한 것도 잊게 한다.
글은 말보다 오래 남는다.
글은 읽는 사람과 쓰는 사람 모두에게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내 글이 나만 좋게 하는 게 아니라 글을 읽어주는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안쓸 이유가 없다.
#글루틴 #팀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