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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사람 Jan 03. 2022

읽고 쓰기를 권하는 책 소개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를 읽고 생각한 것


어젯밤 밀리의 서재에 담아둔 책을 읽었다. 제목이  재밌어서 펼쳐보니  고전을 곁들여 읽고 쓰기의 이론 편과 실전 편으로 나누어 작가의 생각을 담은 책이었다. 고전평론가로 유명한 고미숙 작가의 책답게 묵직한 문장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보면서 정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드라마에서 책 읽기를 즐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역사적인 인물도 그렇게 읽고 쓰기를 즐겨했다고 한다.  몇 년  전 드라마 '이산'에서도 다산 정약용과 담소를 나누며 웃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조는 조선의 지존이다. 그럼에도 그의 삶에서 가장 거룩하고 통쾌한 일은 배움, 곧 읽고 쓰기였다. 그는 충분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비극에 끄달리지 않고, 조선의 18세기를 르네상스로 장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 어떤 통치술이나 정치공학이 아닌, 끊임없이 읽고 쓰는 데 있었다는 사실을. - <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고미숙 지음 > 중에서


큐레이션을 공부하면서 책을 추천할 때 쓰는 서평. 북픽 어떻게 써야 하는지 배웠다.  책의 실전 편에서는 리뷰를 어떻게 쓰는지 알려주었다.

리뷰는 독후감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물이에요. 원책, 원작품에 붙어 있는 부록이나 이런 게 아니고 전혀 별개의 창조물인 겁니다 - <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고미숙 지음 > 중에서


내 글의 대부분은 책을 읽고 쓴 글이 많다. 리뷰를 쓰면서도  혼자서 검열을 많이 했는데 이 구절을 읽으니 나름대로 '창작'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꾸준히 읽고 쓰기의 거룩함과 통쾌함을 누려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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