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긴 인생 드라마 <서른, 아홉>
내가 생각한 마지막 회 명장면
어제 종영을 맞이한 <서른, 아홉>은 마지막 회까지 눈물을 안 흘린 적이 없을 정도로 슬픈 드라마였다.
처음에는 자꾸 등장인물이 죽는 설정이 진부하게 느껴졌는데 이 드라마는 관점을 바꿔놓았다.
부고 리스트를 미조에게 준 찬영, 그 리스트에 나온 사람들에게 미조와 주희는 나눠서 연락하기로 한다.
양평 부모님 댁에 가자는 찬영의 말에 진석은 밥은 브런치로 먹고 가고 싶다고 하고 브런치 카페에서 식사를 하는 찬영은 자신의 지인들을 우연히 마주치고 인사하다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지인들이며 미조와 주희를 발견하자마자 친구들이 벌인 이벤트라는 것을 알아챈다.
미조 부모님과 언니, 주희 엄마 등 그리고 가족들을 마주치자마자 서로 안타깝지만 반갑게 인사했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고 찾아준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몇 분 안 되는 장면인데 마지막 회의 명장면으로 꼽았다.
정말 더할 나위 없는 출연진과 제작진이 모여 이야기를 만들었기에 이런 장면들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서른아홉을 지나고 마흔을 맞이했지만 아직은
세상을 떠나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주변 사람들. 친구들, 가족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의 장면을 잘 그려내서
기억에 오래 남을 드라마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