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다섯스물 하나>를 보고 떠오른 추억
학창 시절 중 가장 행복했던 98년
98년이 배경인 청춘 로맨스 드라마 <스물다섯스물 하나>
청량감이 가득한 드라마다. 어려운 IMF를 겪으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펜싱부 나희도와 그를 응원하는 백 이진의 말랑말랑한 이야기가 담겼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게 장치를 해두었다.
코믹 요소도 들어있고 영상미도 훌륭한 데다가 감동적인 대사가 흘러넘친다. 98년의 풍경체와 그때의 인기가요가 나오니 가슴이 벅찼다.
음악을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98년 그 시절이 떠올랐다.
학교 가기를 엄청 싫어했던 내가 새 학기 담임선생님을 마주한 후부터 방학 중 보충수업을 반가워할 정도로 열심히, 재미있게 다녔다.
국어시간을 기다리고 성적은 그만큼 확 올랐다. 덕분에 고입시험도 잘 치르고 선생님을 2년 더 볼 수 있었다.(중고등학교가 붙어있었다.)
친구들도 알아챌 만큼 선생님을 꽤 동경하고 좋아했다.
그분도 부임하시고 첫 담임을 맡으셔서 학생들에게 마음을 다해 가르치시고 챙겨주셨다.
그 당시 주말드라마 <사랑해 당신을>이 꽤 인기가 있었다. 선생님과 사랑에 빠지는 드라마 주인공과 비슷한 마음이라 더 즐겨봤다.
2년 후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시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친구는 내가 울고 있는지 관심 있게 본 기억이 난다.
눈물은 안 났지만 먹먹했다. 이후에도 선생님은 싸이월드 방명록에 답글을 남겨주시며 굉장히 반가워하셨다. 선생님도 꽤 아껴주셨고 내 장점을 나보다 더 많이 알고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광주에서 다닌 학교와 선생님을 빼놓고 말할 수 없는 98년이다. 내 인생 선생님 정말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