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평의 ≪감정 기복이 심한편입니다만≫을 읽고, 책 서평
“우아한 사람은 감정의 균형을 잡을 줄 알고 어리석은 사람은 감정에 휘둘리며 산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필요 이상으로 감정이 격해져서 일을 그르치는 인물들이 나오는데요. 실제 상황이 아님에도 안타까움에 고구마 100개를 한 번에 먹은 것처럼 답답함이 몰려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흐렸다 맑았다 반복하는 감정을 다스릴 줄 안다면 인생에 있어서 후회하는 일이 많이 줄어들 것 같은데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며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은 불안 심리마저 더해져 감정 기복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화산이 폭발하듯 치솟는 감정을 어떻게 하면 잠재울 수 있을까요? SNS에서 힐링 메시지를 통해, 매일 수만 명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500만 인사이트의 주인공 박한평의 신간에서 해법을 만나보세요.
저자는 감정을 다루는 법을 시작한 사람들을 위해 책을 썼다고 합니다. 2021년 초판본을 개정한 이번 판은 불안한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불안 에디션>으로 특별히 펴냈는데요. 이 책은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심리학 도서이자, 삶에 위안을 전하는 힐링 에세이입니다.
1부. 나의 불안을 다스리는 최고의 방법, 2부. 나보다 내 기분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걸 기억할 것, 3부. 다른 사람이 내 기분을 좌우하도록 방치하지 말 것, 4부. 행복한 기분을 만들기 위한 조각을 모을 것, 5부.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과 대화하는 연습. 모두 5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챕터가 끝날 때마다 마지막 장에 포인트가 있어 주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감정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
이 책에는 솔직해지기, 오늘 기분 파악하기, 불평하지 않기, 날마다 새로운 아침 맞이하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어려운 용어 대신 저자의 경험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등 친근한 사례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멘탈 관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기분을 알아채고 불안한 감정과 자신을 힘들게 하는 주변으로부터 벗어나서,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방법과 조언을 아낌없이 쏟아 놓았는데요. <매일 요동치는 감정을 다스리는 최고의 심리 치유법>이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독자에게 멘탈을 잡아주는 최고의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현대인들이 불안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저자는 “행복이 상태가 아니라 태도라는 말처럼 불안도 태도”(p.23)라고 주장하는데요. “불안을 피할 수는 없지만 불안한 사람이 되지 않을 수는 있다”(p.27)라는 조언도 함께 전합니다.
불안은 무언가를 잘 하려고 할 때 생기는 감정으로, 원인을 하나씩 살펴 가면서 내 마음의 주도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요. “불안을 완벽하게 잠재울 방법은 없어요. 우리가 폭풍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운 것처럼, 불안을 지닌 채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p.51)라는 세계적인 작가, ≪연금술사≫를 쓴 파울로 코엘료의 말을 인용해서 불안을 벗어나는 지혜를 알려줍니다.
“폭풍에서 살아남는 법, 어두운 동굴을 터널로 만드는 법 모두 같은 해결책을 지닌다.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다.”(p.51)
불안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데서 생기게 되는 감정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답게 어디서든 "빨리빨리"를 외치며 조기 졸업, 조기 승진과 같이 다른 사람보다 앞서는 것을 성공이라고 하는데요. 저자는 속도는 속력과 방향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고, 인생은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속도전이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라고 강조합니다.
직면하고 있는 자신의 불안을 세어보고 뽑아도 뽑아도 자라는 잡초처럼 계속 솟아나도록 방치하지 말고, 농부가 수확의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논을 세심하게 살피듯이 마음을 다독여서 좋은 마음을 길러낼 것. 지금 자신이 지나가고 있는 곳이 들어갈수록 캄캄해지는 동굴이 아니라 계속해서 나가다 보면, 햇빛을 만나게 되는 터널이라고 생각할 것.
반드시 지나가는 감정이니, 일시적 감정으로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 것. 저자가 알려주는 불안 경력직에서 벗어나는 방법입니다. “현재 상태가 영원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며,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착각에 빠지지 않고, 거짓말에 속지 않기를. 걱정과 두려움, 고난과 고통 그리고 불안한 마음은 모두 지나간다.”(p.69)라는 저자의 주장을 통해, 독자들은 따듯한 위로와 삶에 대한 용기를 얻게 됩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인생이 아니라, 불안하게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잡을 줄 아는 모습이어야 한다.”[p.80, 감정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 딥앤와이드, 2024]
≪책 속 인상 깊은 문장≫
“SNS는 조심히 다루어야 할 예쁜 칼”(p.198), “스스로 재충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행복한 기분을 만들기 위한 조각 모으기”(p.254) 같은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 외에도 인생 명언으로 삼거나 삶의 지혜로 새겨야 할 말들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높은 확률로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말”(p.159)이 있는데요.
-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 오해하지 말고 들어
- 우리 친구 맞지?
- 있잖아,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들어
- 나니까 이런 얘기 해주는 거야
한 번쯤 이런 말들로 인해 불쾌해진 경험이 있지 않나요? 불쾌한 차원을 넘어 관계마저 흔들어 놓는 말인데요. 자신의 기분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본인뿐이지만, 다른 사람처럼 나 또한 타인의 기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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