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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존재들과 오래 함께 하는 법

스스로를 잘 키워보렵니다, 30년 사서의 책 속에 담긴 지혜

by eunjoo



징검다리 하루가 더해진 덕분에 긴 설 연휴를 보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소홀했던 가족들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어떻게 해야 관계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는지를 깨달은 시간이었는데요.


생각보다 책을 덜 읽기는 했지만, 지난해 연수 때 강사로 만난 류대성 작가와 이름만으로도 온기가 느껴지는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새해 두 번째 장을 넘기는 2월의 첫 날. 책 속에 담긴 지혜와 지식을 모아 보내드리는 [책담知]는 류대성 작가의 ≪모든 틈에 빛이 든다≫(초록비책공방, 2023)와 장영희 교수의 ≪삶은 작은 것들로≫(샘터사, 2024) 속에 깃든 삶의 지혜를 전합니다.



"공존"

류대성

[p.101, 모든 틈에 빛이 든다, 초록비책공방, 2023]


"내가 안전하기 위해 담을 높이 쌓아 올릴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관계가 공존할 수 있도록 남을 배려하는 '관계적인 경계'가 필요하다.


우리의 존재 밑바탕에 경계와 경계 사이를 관계로 메울 수 있어야 한다."




가족, 친구, 연인,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경계'가 아닐까 하는데요.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경계존중교육"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경계"는 나를 위해 쌓은 벽이 아니라, 누구나 존중받아야 하고 함부로 침범해서는 안 되는 사적 영역을 뜻하는데요. 경계에 관한 존중과 배려는 올바른 관계를 맺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꼭 갖추어야 할 태도입니다.



"스스로를 크게 키우기"

장영희

[p.49, 삶은 작은 것들로, 샘터, 2024]


"스스로를 크게 키운다는 말은 무슨 말일까요. 한껏 마음이 커져야 한다는 말이겠지요.


생명에 감사할 줄 알고, 세상의 치졸함과 악을 뛰어넘을 줄 알고, 한 발짝 떨어져서 삶의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알고,


아, 그리고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내 마음속의 위대함을 깨닫는 일이 아닐까요"




소인배와 대인배. "마음 씀씀이가 좁고 간사한 사람"이 될지 "도량이 넓고 관대한 사람"이 될지. 각자 나름대로 살아가는 인생이니,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겠지만,


이왕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꽃보다 아름다운 존재답게 존중과 배려 가득한 대인배로 살아보면 어떨까요? 곁에 있는 누군가와 공존하며 삶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사는 인생이야말로 위대함이 선사하는 기적일 테니까요.


타인에 대한 배려는 결국 나를 위한 것임을 깨달은, 제 마음을 한 뼘쯤 키워준 긴 설 연휴가 끝나고 이제 2월이 시작되었는데요.


오늘은 참 좋은 날입니다. 2023년 6월 2일 “보고 싶은 우리 엄마”로 브런치 글을 올리고 610일 만에 작가님 100분을 구독자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인디언 체로키족은 2월을 "홀로 걷는 달"이라고 하는데요. 월든 호숫가를 홀로 걸으며 소로우가 그랬던 것처럼 2월에는 주변도 더 찬찬히 둘러보고 사색의 시간도 많이 가져보려 합니다.


스스로를 잘 키워서 오래오래 작가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진짜 작가로 거듭나고픈 소망이 생긴 오늘을 브런치에 박제하며, [책담知]를 마칩니다. 작가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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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사진.jpg by eunjoo [사진 잘 찍는 동생이 보내 주는 응원, 겨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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